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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BOJ 총재 발언 매파적으로 해석.. 엔 캐리로 약세 0.50% 하락

FX분석팀 on 09/11/2023 - 16:16

달러는 지난 주말 우에다 가즈오 일본중앙은행(BOJ) 총재의 라디오 인터뷰 발언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11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2포인트(0.50%) 하락한 104.54에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EUR/USD가 0.44% 상승한 1.0746
GBP/USD가 0.40% 상승한 1.2514
USD/JPY가 0.85% 하락한 146.55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강한 하락세를 보이며 달러화 추가 강세의 발목을 잡았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주말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임금 상승이 수반되는 지속적인 물가 상승을 확신할 수 있는 단계가 되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의 핵심인 마이너스 금리정책의 해제도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국채(JGB) 수익률이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일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대비 5bp 오른 0.70% 수준으로 호가를 올렸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bp 오른 4.29% 언저리에서 호가가 나왔다.

시장은 미국채 수익률과 일본 국채 수익률 호가 갭 축소가 엔화 가치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일본은행이 주요국 가운데거의 유일하게 고수하고 있는 마이너스 정책 금리수준을 포기할 경우 엔화 가치는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점쳐졌다.

시장은 달러-엔 환율이 지난달부터 145엔 선을 넘어선 뒤부터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을 강화해왔다. 1년 전에도 기록했던 해당 수준은 일본 외환당국이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서는 등 고수할 것이라는 점을 강하게 시사한 가격대였기 때문이다.

유로화도 1.07 달러선을 회복하는 등 추가 약세가 제한됐다. 유럽중앙은행(ECB)가 오는 14일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정례회의를 앞둔 데 따른 경계감도 강화됐다. 시장은 ECB가 정책금리를 25bp 인상할 것이라는 쪽과 ‘매파적인 건너뛰기’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쪽으로 갈라져 있다.

시장은 이제 오는 13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될 경우 달러화 강세를 다시 자극할 수도 있어서다.

시장은 8월 물가가 반등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가가 이미 7월부터 빠르게 오름세를 보인 데다 이달 들어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90달러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도 배럴당 87달러 수준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필립증권의 트레이딩 헤드 마스자와 타케히코는 “우에다 총재의 발언은 엔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면서 “그의 발언은 정부 개입과 거의 동일하게 작동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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