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2단계 무역 합의 진행 주시 혼조세 0.10% 상승

달러는 전날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 서명을 소화한 후 다음 2단계 합의 진행 사항을 관망하려는 심리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16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지수는 전일 대비 0.10포인트(0.10%) 상승한 97.06에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EUR/USD가 0.12% 하락한 1.1135
GBP/USD가 0.25% 상승한 1.3068
USD/JPY가 0.24% 상승한 110.14를 기록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류 허 중국 부총리가 1단계 합의에 최종 서명했지만 외환시장에 미친 영향은 거의 없었다. 양국의 합의 사실이 이미 시장에 반영되었다는 인식도 그러하지만 대중 관세 문제가 합의문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은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으로 다가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단계 합의가 성사된다면 관세가 제거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올해 미 대선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고, 이번 합의가 미국에게 상당히 유리했던 점을 들어 2단계 합의 진행 중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파다하다.

또 미국의 요구가 중국이 감당하기에는 다소 벅찬 부분이 있어 합의 이행이 가능할지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속속히 나오고 있다. 특히 지적재산권과 관련한 조항들이 중국의 법 개정을 우선시 하는 일이어서 더욱 그러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단계 합의를 시작하기에 좋은 위치에 있다고 강조한 한편 자신은 USMCA(United States Mexico Canada Agreement) 무역 협정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경제지표는 엇갈렸지만 대체로 양호했다. 12월 소매판매가 0.3% 올라 예상치에 부합했고, 주간 실업보험청구건수는 전 주 대비 1만 줄어든 20만 4천 명으로 집계됐다.
12월 수입물가는 전월 비 0.3% 상승했지만 예상치에 못 미쳤고, 11월 기업 재고는 전월 비 0.2% 감소했지만 예상치에는 부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