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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트럼프 국가비상사태 선포 우려에 혼조 0.07% 하락

FX분석팀 on 02/15/2019 - 15:46

달러는 멕시코 장벽 건실 예산안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할 것이라고 밝혀 하락 압력을 받았지만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낙관론은 지속되며 혼재된 양상을 보였다.

15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지수는 전일 대비 0.07(0.07%) 하락한 96.74에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EUR/USD가 0.01% 하락한 1.1297
GBP/USD가 0.61% 상승한 1.2889
USD/JPY가 0.05% 하락한 110.41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 의회를 통해 가결된 장벽건설 비용 포함 예산안이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기다리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당초 장벽 건설 비용으로 57억 달러를 요구했던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해 민주당 등 정치인들이 반발에 나서자 셧다운을 일으킨 트럼프는 셧다운 35일 째 일시적 중단을 하며 협상에 들어갔었다.

이번 주 초 공화당과 민주당은 장벽 건설 비용을 14억 달러 규모로 합의하며 의회 표결로 넘겼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만족하지 못한다며 “서명은 하겠지만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전날 백악관 공식 성명을 통해 이 발언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고, 현지시간 15일 자정을 넘기기 전을 협상 마감 기한으로 과연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역사에서 국가비상사태선포는 총 2차례 있었으며 각각 세게 1차, 2차 대전에 군사 안보적 목적에서 행해졌던 기록이 있다.
국가 비상사태 법에는 대통령의 구체적인 권한을 명시하지 않고 있다. 대신 수백개의 특정 법령을 명시해 대통령의 재량권을 제시하고 있다. 일례로 국제비상경제권한법은 대통령이 해외 위협에 대응해 자산을 동결하거나 금융거래를 차단할 수 있다고 나열하는 식이다. 또 국가비상사태 동안 대통령은 군사 방어를 위한 건설, 운영, 유지 등과 관련한 군대 인력, 자금, 장비 등의 재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도 포함돼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예산안 서명 후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통해 국경장벽 건설에 총 80억 달러 규모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미국에서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며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금융시장이 타격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투자자들은 미-중 무역 협상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듯 하다.

이번 주 진행됐던 고위급 미-중 협상이 종료된 가운데 다음 주 워싱턴에서 추가적 협상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보도는 많은 이들에게 협상 타결 가능성을 열어주며 기대감을 한층 돋구었다.
이번 베이징 협상에서 중요 안건에 대한 원칙적 합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졌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의 협상은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 합의에 가까워진다면 관세 유예 시한을 연장 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전문가들은 혼재된 재료로 인해 달러가 방향을 잃었다고 진단하며, 무역 협상과 국가비상사태 선포 사이에 힘겨루기를 통해 당분간 혼란스러운 변동이 발생할 수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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