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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올해 상반기 고점과 저점 간 등락률 8%.. 하반기도 변동성 클 것

FX분석팀 on 07/01/2020 - 09:48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ICE 달러지수는 올해 들어 상반기에만 1%가량 상승했다. 다만 3월 고점과 저점 간의 등락률은 8%포인트를 넘어섰다.

지난 3월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달러도 폭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경제가 재개되고 경기가 반등할 기미를 보이면서 달러화의 오름세는 축소됐다.

전문가들은 코로나가 재확산하고 있어 미국의 경제 전망에 불확실성이 크고, 대통령 선거 등으로 하반기 달러화의 흐름도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리서치의 아타나시오스 밤바키디스 외환 전략 헤드는 최악은 지나갔다는 기대가 있다면서도 지난 2주간 주가가 분명한 방향성 없이 등락했으며, 달러도 같은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방향을 찾고 있지만, 경제 지표 개선과 감염률 증가 사이에서 어느 한쪽을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3월 중순 투자자들이 코로나19 우려로 글로벌 주식, 채권, 금 등 각종 자산을 청산하는 과정에서 달러는 다른 통화 대비 급등세를 보였다. 또 기업들이 직원의 급여를 지원하고, 납품업체에 자금을 지급하기 위해 달러 확보에 열을 올리면서 달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

ING은행의 크리스 터너 외환 전략 헤드는 이번 기회로 다시 한번 달러가 글로벌 자금 조달 통화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기업어음 시장이 망가졌을 때 이는 달러 자동인출기 같았으며 이러한 흐름이 시장의 혼란을 촉발했다고 말했다.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4개 중앙은행과 달러 스와프라인을 체결하면서 달러화에 대한 수요는 누그러졌다.

최근 달러화는 경제가 재개되고 예상보다 빠르게 경기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면서 하락세를 보여왔다.

터너는 달러화가 올해 말까지 5~10%가량 절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달러화 약세 요인 중 하나로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미국 이외의 자산으로 점차 다변화할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투기적 투자자들의 포지션도 달러 매도로 돌아섰다. 투자자들은 인도, 중국, 러시아 등 신흥시장에 대한 베팅도 확대하고 있다.

터너는 미국 이외 지역의 코로나 재확산이 추가적인 경제 봉쇄를 초래하지 않는다면 투자자들은 유로존처럼 성장률이 가속화되는 나라를 들여다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도 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터너는 지지율이 앞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무역 이슈에서 덜 공격적이라면 무역전쟁으로 타격을 받은 지역의 성장률이 촉진될 수 있다며 이는 달러 약세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외환 전략 헤드는 미국 실업률이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것만큼 빠르게 하락하지 않거나 하반기에 파산 기업이 늘어날수록 달러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가 올해 말까지 유로 대비 2.6%가량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달러 전망을 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불확실성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폴리는 상반기와 같은 혼란이나 같은 정도의 움직임을 볼 것이라고 말하기도 매우 어렵다며, 그럼에도 달러는 여전히 안전자산이며, 미국의 금리가 다른 선진국 대비 높다는 점에서 “달러를 팔면, 무엇을 살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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