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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연준 금리인상 마무리 기대에 약세 0.70% 하락

FX분석팀 on 11/02/2023 - 15:02

달러는 전날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2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긴축 싸이클이 종료됐을 것이란 기대로 연일 하락했다.

2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지수는 전일 대비 0.74포인트(0.70%) 하락한 105.97에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EUR/USD가 0.52% 상승한 1.0623
GBP/USD가 0.44% 상승한 1.2202
USD/JPY가 0.35% 하락한 150.42를 기록했다.

미국 연준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해 22년 만에 가장 높은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연준은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1년 1월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5.00%포인트 인상했으며, 6월에 동결, 7월에 0.25%포인트 인상으로 총 11회 기준금리를 올렸다. 이후 9월과 11월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금리 동결은 시장의 예상과 일치한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긴축적인 금융시장에 주의를 기울이며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출 정도로 통화정책이 충분히 제약적 스탠스를 달성했는지 확신을 갖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 스탠스를 달성했는지 자문하고 있다”며 금리가 충분히 높은지, 그렇지 않은지 확신할 수 없다고 봤다. 그는 또 “장기 국채수익률 상승과 금융 여건 긴축에 기여하는 것들에 주의를 기울이며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날 급락세를 보인데 이어 이날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대비 2bp 하락한 4.70%에 호가됐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은 전날 대비 약보합 수준인 4.96%에 호가가 나왔다.

캐리 통화인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는 등 미국채 수익률 하락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50.148엔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엔화의 강세를 반영했다. 캐리 수요가 구축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전날 일본 외환당국자들이 구두개입 수위를 높인 점도 달러-엔 환율 하락에 한몫했다.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전날 환시 개입을 포함한 준비 상황을 묻는 질문에 대해 “스탠바이 중”이라고 말했다. 간다 재무관이 ‘스탠바이’라는 말을 사용한 것은 작년 9월 이후 처음인 것으로 전했다. 모든 수단을 쓸 준비가 돼 있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그는 “짧은 시간 동안 엔화가 수엔씩 움직이고 있다”며 “일방적이고 급격한 움직임을 우려하고 있으며, 과도한 변동에는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 강조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시장이 예상한대로 기준금리를 연 5.25% 수준에서 동결했다. 파운드화는 기준금리 동결에도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최근 달러화가 워낙 가파른 강세를 보인데 따른 되돌림 성격이 짙은 것으로 풀이됐다. 파운드화는 0.51% 상승한 1.22099달러를 기록했다.

누빈의 전략가인 토니 로드리게즈는 연준이 금리 긴축 사이클 종료에 가까워짐에 따라 미국 국채 수익률도 하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 인상 종료에 가까워지고 경제 상황이 여전히 불확실해지면서 변동성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미국채가 수익률을 낼 것이라고 계속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책 금리가 한동안 높은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지만 수익률 곡선의 반전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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