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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비둘기파 연준 기대 되살리며 약세 0.47% 하락

FX분석팀 on 03/03/2023 - 20:27

달러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에 대한 비둘기 기조 기대심리가 되살아나며 약세를 나타냈다.

3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지수는 전일 대비 0.49포인트(0.47%) 하락한 104.50에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EUR/USD가 0.34% 상승한 1.0632
GBP/USD가 0.82% 상승한 1.2040
USD/JPY가 0.66% 하락한 135.86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4.621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달러화 약세를 반영했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위험선호 심리를 되살린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비둘기파적 발언을 강화하며 달러화 강세를 돌려세웠다.

보스틱 총재는 전날 경제에 미치는 위험을 제한하기 위해서는 “느리고 꾸준한”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하기에 앞서 2번의 25bp(0.25%P) 인상이 필요하다고 시사했다. 기존 금리 인상의 효과가 늦게 나타날 것이며 올해 봄 경제 활동이 심각하게 저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경제지표가 둔화되지 않으면 중앙은행이 예상한 것보다 더 높게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월러 이사는 “CPI 상승률이 1월 수치에서 크게 둔화돼 작년 말 나타났던 하락추세를 재개한다면 나는 기준금리가 최종적으로 5.1~5.4%로 오를 수 있도록 두어차례 인상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대로 이 지표들이 너무 뜨겁게 나온다면 올해 기준금리를 더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예상을 웃돈 경제지표가 비정상적으로 좋은 날씨와 같은 일시적인 요인 때문일 수 있으며, 향후 지표는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이 다시 둔화되고 있음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일부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 본다”면서 “정확히 어느 정도 인상이 진짜 필요할지는 우리가 받는 정보의 전반적 검토 결과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긴축 효과가 경제에 작용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이후 금리를 당분간 그 수준에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달러-엔 환율은 내림세로 돌아서며 엔화 강세를 반영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하락세를 보이면 엔화 가치 강세를 뒷받침했다. 미국채 10년물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7bp 하락한 3.99%를 기록하는 등 다시 4.0%를 아래로 뚫었다.

일본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도쿄 지역의 2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인 3.2%를 웃돌았다.

유로화는 한때 1.06310달러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가 이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폭을 50bp로 고수할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유럽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주춤해진 것으로 풀이됐다. 유럽의 1월 생산자물가가 하락 전환하면서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20개국인 유로존의 지난해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8%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에 1.1% 오른 것과 대조적인 양상이다. 1월 PPI는 전년대비로는 15.0% 상승했으나 연간 상승폭은 지난해 12월에 기록한 24.5%의 전년대비 상승률에 비해 완화됐다.

미즈호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콜린 애셔(Colin Asher)는 “어제 콜린스,윌러,보스틱 등 연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은 모두 당분간은 25bp 인상에 만족하는 것 같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제지표가 계속 뜨거워지면 금리를 추가로 올릴 필요가 있다고 대부분 지적했다”면서 “이는 경제지표에 의존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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