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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에 주목하라.. “이머징 투자, 위험 헤지 필요”

FX분석팀 on 10/24/2016 - 09:10

현지시간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달러강세 공포가 이번주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 3주 연속 떨어져 1.09달러 밑으로 거래됐다. 지난 3월 이후 최저치로 밀렸다. 이로 인해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에 근접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있었던 지난해 12월 수준 부근으로 올라섰다.

올 초 시장을 지배했던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방향 분열(divergence)이 재개될 조짐이라는 의미라고 FT는 해석했다. 미국의 긴축이 다시 시동을 건 가운데 유로존에서는 추가 부양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의 금융주가 이달 유일하게 상승세로 마감할 것이며 이머징 마켓의 랠리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의 승리와 같은 이변이 없는 한 미국 연준은 올 12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 유력시 된다. 따라서 현재 최대 리스크는 연준이 예고한 완만한 긴축 속도에서 얼마나 벗어나는지 여부다. FT는 인플레이션이 조금이라도 더 빨리 상승한다면 긴축 속도 역시 올라간다는 얘기이다. 이는 달러 강세라는 불에 기름을 붓는 일이라고 해석했다.

달러 강세라는 측면에서 최대 타격은 그동안 달러가 몰렸던 이머징 마켓에 집중될 수 밖에 없다. 올해 이머징 마켓이 짭짤한 수익을 냈지만 투자자들이 여전히 신중론을 견지하는 이유다. FT는 이러한 신중론의 배경으로 ‘이머징 경제가 지표상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가 없고 달러 강세는 추세적인 경향’이라는 점을 들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러시아 루블과 브라질 헤알의 경우 강세 유지를 예상할 만하지만 단기성 이벤트 리스크를 헤징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씨티그룹은 ‘미국, 유럽, 일본의 정책 혼선이 이머징 모멘텀을 빼앗아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글로벌 교역이 둔화하는 가운데 선진국의 인플레이션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씨티그룹은 지금까지 주요 3개국 중앙은행들이 이머징의 성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주요국들의 통화정책이 더 많은 오류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FT는 또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조건, 비용 등이 분명해지는 내년 3월까지 파운드가 심한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며 예시주시할 것을 충고했다.

유로의 흐름에도 주목해야 한다.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이 초완화적 정책 경향을 유지하며 유로를 다소 끌어 내리는 역할을 했다. 크레딧아그리콜 애널리스트들은 ECB와 일본은행의 테이퍼링에 대한 시장 우려가 다소 누그러졌다고 평가하며 유로와 엔의 캐리 트레이드가 재장전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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