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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 파월 테이퍼링 가속화 언급.. 시장 버블 전제조건 무너져

FX분석팀 on 12/01/2021 - 07:53

1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테이퍼링 가속화를 언급하면서 코로나19 위기 이후 나타난 시장 버블의 전제조건이 무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 조기 종료를 시사한 순간 시장 참가자들이 ‘마침내 연준 풋이 사라졌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풋이란 연준이 주가 하락을 용인하지 않고 만일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금융완화로 움직일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의미한다.

파월 의장은 전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단어에서 물러날 좋은 시기라며, 11월 회의에서 발표한 테이퍼링을 아마도 몇 달 더 빨리 마무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작년 3월 한때 사라진 것처럼 보였던 미국 주식 버블은 이례적인 재정·금융정책에 힘입어 최근 1년 반 사이에 크게 팽창했다. 연준에 따르면 미국의 주식 잔고는 6월 말 기준 약 55조 달러로 1년새 47% 증가했다.

이 여파로 미국 개인소비가 늘었지만 부작용도 커지고 있다. 자산효과를 본 개인들이 굳이 일터로 복귀하지 않으면서 일손부족 현상이 심해졌고, 물가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저소득층을 중시하는 바이든 정권으로서는 간과할 수 없는 사태다.

니혼게이자이는 오미크론 변이종에 기존 백신이 유효한지에 대한 의심, 그리고 파월 의장의 매파 변신이라는 두 가지 변화는 명목금리와 인플레이션 기대치의 차이인 실질금리가 낮은 수준으로 안정된다는 코로나 버블의 전제조건을 무너뜨린다고 설명했다.

30일 원유선물 가격과 미국 증시가 급락한 것도 이러한 전제조건의 변화를 주시해 상품투자고문(CTA) 등 트렌드 추종형 펀드가 매도로 돌아섰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추측했다.

신문은 금융정책의 한계가 드러났기 때문에 향후 각국의 위기 대응은 재정 측면의 비중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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