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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 물가 급등 소비회복 저해.. 추가완화 전망 약화

FX분석팀 on 09/10/2015 - 12:20

현지시간 1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일본의 본원통화를 연간 80조엔 늘리는 BOJ의 양적-질적 양적완화(QQE)로 급등한 물가가 소비 회복을 방해하고 있다는 인식이 부각되며 일본은행(BOJ)의 추가적 통화완화 가능성에 대한 신중한 견해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에서 최근 고물가로 가계가 허리띠를 바짝 죄고 있어 2013년 QQE를 개시하던 시점과 상황이 완전히 뒤집혔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경제의 감속으로 일본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은 강해졌다. 이로 인해 엔화 약세와 주가 상승도 브레이크가 걸렸지만 경기가 크게 꺾이지 않는 한 추가 완화가 필요치 않다는 견해가 세를 불렸다.

닛케이는 심지어 최근 일본 정부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표출하는 목소리가 커졌다고 전했다.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여전히 0% 수준이지만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식료품 가격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가계 소비는 억제되고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는 배경이다.

일본의 소비 동향은 확실히 둔하다. 폭염과 기업들의 보너스 지급으로 물가상승 기대가 컸던 7월 가계 조사에서 일본의 가구당 실질 소비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에 그쳤다. 연금소득에 의지한 노인들은 지출을 억제하고 있으며 사회활동에 한창인 세대는 임금상승폭이 제한된 영향이 크다. 7월 일본의 실질 임금상승률은 0.3%로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BOJ는 지금까지 물가상승과 임금인상을 동시에 실현해 디플레이션의 위험에서 확실히 벗어난다는 시나리오를 그려왔다. 하지만 실제로 물가상승에 비교해 임금인상 속도는 더디다. 결과적으로 경기회복세는 강력하지 않다. 일본 정부는 따라서 추가 완화에 대한 기대보다 부작용에 대한 경계가 커졌다.

닛케이는 그러나 BOJ 내부에서 갑자기 부상한 인플레이션 경계감에 당황스럽다는 반응도 있다고 전했다. BOJ의 목표치인 2%의 물가상승이 조만간 실현될 가능성은 낮다. 정부는 기업과 가계가 디플레이션 심리를 벗어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는데 정부가 먼저 디플레이션의 탈출에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하면 앞날이 걱정된다는 비판도 나온다.

닛케이는 최선의 시나리오는 BOJ의 추가 완화를 기다릴 것도 없이 일본기업들이 내년 춘투(임금협상)에서 3년 연속 임금인상을 약속하면서 물가 상승에 지지 않는 임금인상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업이 세계 경제 침체를 경계하면서 임금인상을 주저한다면 BOJ의 방황이 보다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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