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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북미정상회담 전격 취소에 하락 마감 Dow 0.30%↓

FX분석팀 on 05/24/2018 - 17:40

다우존스 산업지수
24,811.76[▼75.05] -0.30%

S&P 500지수
2,727.76[▼5.53] -0.20%

나스닥 종합지수
7,424.43[▼1.53] -0.02%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소폭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발표하자 증시가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으나, 오후 장 들어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했다. 이외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상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는 소식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우존스는 75.05포인트(0.30%) 하락한 2만4,811.76에, S&P500은 5.53포인트(0.20%) 내린 2,727.76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53포인트(0.02%) 하락해 7,424.4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 11개 업종 중 7개가 하락했다. 에너지주와 금융주가 1% 내외로 하락했다. 반면 공업분야는 0.6% 올랐고, 유틸리티도 0.75% 상승했다. 자동차 업체들은 상승흐름을 보이며 포드와 GM이 각각 1.5%가량 올랐다. 수입차에 관세 부과가 확정된다면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의료 기기 업체 메드트로닉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2% 가까이 상승한 반면 전자제품 유통체인 베스트바이는 호조인 실적에도 불구하고 7% 가까이 떨어졌다.

이날 증시는 북미정상회담 취소 관련 소식과 다방면으로 확산흐름을 보이는 무역분쟁에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정은 위원장 앞으로 작성한 공식서한을 통해 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던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최근 북한이 보인 극단적인 분노와 일방적인 언행을 보며 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부적절 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언젠가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매우 고대한다’ 며 ‘마음이 바뀐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화하거나 편지를 달라’ 고 여지를 남겨뒀다. 백악관 내부 소식에 따르면 최선희 북한 외무상 부상이 어제 개인 담화 형태의 성명을 통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맹비난하고 나서자 미국정부도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고 정상회담을 취소하게 됐다고 알려졌다. 최 부상은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펜스 부통령을 “정치바보(Political dummy)”라고 지칭하며 “미국이 우리의 선의를 모독하고 계속 불법 무도하게 나오는 경우 나는 조미수뇌회담을 재고려할 데 대한 문제를 최고지도부에 제기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긴장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북미 간 정상회담이 급작스럽게 무산되자 금융시장에 파문이 일었다. 이에 증시를 비롯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는 크게 위축됐고, 금과 엔화가 가파르게 뛰는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두드러졌다. 다만 이날 증시는 마감으로 향하며 평정을 되찾고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으나, 향후 북미관계의 전개상황에 따라 상당기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주요국의 무역갈등 우려가 커진 점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백악관은 어제 트럼프 대통령이 트럭을 포함한 수입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일반차량 2.5%, 픽업트럭 25% 수준인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향후 최고 25%에 이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국가 안보에 위협이 예상되는 제품의 수입을 제한하는 조치로서 이를 통해 수입 제한, 고율 관세 등의 조치가 가능하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달 이 조항을 근거로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미 상무부가 조사를 통해 수입 자동차가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90일 이내에 수입 규제, 관세 부과 등의 조치를 결정하게 된다. 이날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은 ‘지난 수십 년 간 수입차가 미국의 자동차 산업을 침식했다는 증거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의 갑작스러운 발표에 관련국들이 일제히 반발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의 유르키 카타이넨 부위원장은 이날 브뤼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일방적으로 자동차 관세를 올린다면 이는 명백하게 WTO에 위반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 관련 ‘걸핏하면 국가 안전을 이유로 조항을 남용하는 것을 반대한다’면서 ‘이는 다자무역 체제를 심각히 파괴하고 정상적인 국제무역질서를 흔든다’ 고 지적하고 나서는 등 향후 무역협상과 관련해 보다 큰 갈등을 불러올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1천 명 늘어난 23만4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는 22만 명이었다. 수치가 2주 연속 늘었지만 역대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탄탄한 고용시장을 보여줬다. 반면 4월 기존 주택판매(계절조정치)는 전월 대비 2.5% 감소한 546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3월까지 두 달 연속 증가를 보인 후 석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결과다. 시장 예상치는 555만 건이었다.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의견도 주목을 받았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패트릭 하커 총재는 CNBC와 인터뷰에서 올해 3~4차례의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정책 금리가 중립적인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가운데 내년에도 세 차례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 것과 병행해 수입 차량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려는 조치가 놀랍다며, 이는 미 경기에 하락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3~5차례 정도의 금리 인상이 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른바 중립금리가 2.25~2.75% 정도라면서 이는 연방기금(FF) 금리가 올해와 내년에 걸쳐 3~5번 정도 더 오를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연방기금(FF)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2.5% 반영했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19% 상승한 12.73을 각각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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