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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무역전쟁 심화…다우 연초 되돌림 Dow 1.15%↓

FX분석팀 on 06/19/2018 - 16:43

다우존스 산업지수
24,700.21[▼287.26] -1.15%

S&P 500지수
2,762.59[▼11.16] -0.40%

나스닥 종합지수
7,725.58[▼21.44] -0.28%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고조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 붙었다. 다우지수는 이날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연초 수준으로 되돌림 했다.

다우존스는 287.26포인트(1.15%) 하락한 2만4,700.21에, S&P500은 11.16포인트(0.40%) 내린 2,762.59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21.44포인트(0.28%) 하락해 7,725.5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 11개 업종 중 6개가 하락했다. 산업주와 소재주가 각각 2.14, 1.81% 내린 반면, 통신주와 유틸리티주는 각각 1.42%, 1.06% 올랐다. 중국과의 관계에 따라 무역전쟁에 취약한 자동차나 소비재 관련 종목이 가파르게 떨어지며 증시 전반의 하락을 불렀다.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가 각각 4%와 1% 선에서 하락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을 주력 목표로 삼았던 테슬라도 이날 5% 가까이 무너졌다. 보잉이 4% 가량 떨어졌고, 캐터필러와 쓰리엠도 각각 3.7%와 2.5% 떨어졌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각각 2.5%와 0.7% 선에서 떨어지며 IT 섹터의 약세도 두드러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성명을 통해 무역대표부(USTR)에 2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의 추가 관세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조치는 중국이 지난 16일 5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659개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대응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보복할 경우 2000억달러에 해당하는 품목을 관세 대상에 새롭게 편입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중국의 무역보복에 4배 보복으로 맞서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중국 정부 역시 미국의 조치에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밝히며, 글로벌 G2의 무역전쟁은 더욱 심화될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수심이 깊어지며 이날 다우지수는 6거래일 연속 하락해, 15개월 래 최장기 내림세를 나타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5일 다음달 6일부터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1102개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고, 중국 역시 이튼날 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659개 품목에 25% 관세를 물리겠다고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정상화 시기를 맞아 투자시장의 유동성이 염려되는 상황 하에서 G2의 무역 마찰이 글로벌 경기에 하강 리스크를 부추긴다고 염려했다. 무역전쟁 자체만으로도 악재에 해당하지만, 시기적으로도 매우 부적절하다는 말이다.
또한 중국 정부가 미국의 조치에 상응하는 보복 관세를 시행하기 어려울 경우, 미국 제품 보이콧과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등 우회적인 방법으로 보복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중국에 진출한 자동차 업체와 애플 등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존 핸콕 인베스트먼트의 에밀리 롤랜드는 ‘투자자들은 양국의 무역 관련 정치적 언쟁이 협상 전략에 그치는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있다’ 고 말했다. 스펙트럼 매니지먼트 그룹의 밥 필립스는 CNBC와 인터뷰에서 ‘무역 마찰이 걷잡을 수 없는 최악의 상황으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이미 상당하다’ 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시장 변동성은 크게 뛰었다. 국채 가격은 주식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옮겨가면서 올랐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2.91%에서 2.896% 수준으로 하락했다. 안전 통화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 이날 달러인덱스는 96에 육박하며, 지난해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엔화는 달러 대비 0.5%이상, 유로에는 1%의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통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9% 이상 치솟은 13.47을 나타내며 시장의 불안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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