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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금리 공포 지속 전날 이어 폭락 Dow 2.13% 하락

FX분석팀 on 10/11/2018 - 16:51

 

다우존스 산업지수
25,052.83 [▼ 545.91] -2.13%
S&P500지수
2,728.37 [▼ 57.31] -2.06%
나스닥 종합지수
7,329.06 [▼ 92.99] -1.25%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가 전날 800포인트 가량 폭락 이어 이날도 600포인트 가까이 떨어져 연 이틀 1,300 포인트의 큰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 대비 545.91포인트(2.13%) 하락한 25,052.83에, S&P500지수는 54.31포인트(2.06%) 하락한 2,728.37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92.99포인트(1.25%) 하락한 7,329.0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 후폭풍으로 장단기 금리가 상승세를 타며 연일 증권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연준은 올해 12월 추가 금리인상과 내년 상반기까지 3~4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이라 밝힌 이래 시장에서는 화폐상품으로의 투자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10년물 국채금리가 3.25%까지 치솟는 등 안전자산으로의 투자심리가 쏠려 미국 증권뿐 아니라 전 세계 증시가 적게는 1.5%에서 많게는 5%가까이 폭락하며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3% 이상 폭락에 이어 아시아 증시에서 일본 니케이 지수가 4%가까이 폭락, 중국 상하이 지수가 5% 넘게 폭락, 한국의 코스피 지수도 4%넘게 폭락했다. 이날 유럽증시에서는 주요지수들이 일제히 2%가까이 폭락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6.3bp 하락한 3.158%를 기록하며 저조했지만 연준의 기존입장이 워낙 강경해서 증시는 공포에 떨고 있다. 게다가 최근 국제통화기구(IMF)가 세계경제성장전망 보고서 발표에서 전세계 모든 국가들의 내년도 경제성장 전망치를 0.2% 하향 조정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증시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

사실상 국제 경기가 침체되어가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책임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 연속 연준을 향해 아주 강한 비난을 늘어놓고 있다. “연준이 하는 일이 마음에 안 든다.” “연준이 미쳐가고 있는 것 같다”라는 거센 비난에 이어 이날도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주가 급락은 연준 탓이고 제롬 파월 의장에게 실망했다.” 라고 말해 연준의 점진적 금리인상 계획에 부당함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 외 여러 전문가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에 동조하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CE)의 마이크 피어스 수석 경제학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에 동의하며 연준에 관해서 그가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덧붙여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에도 연준의 책임자들이 동요할지는 여전히 의심하고 있다” 고 말했다.
전 연준 직원이자 현재 에버코어 ISI의 부회장인 크리슈나 구아는 “대통령 비판이 정책 경로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정책 경로에 대한 말하는 방법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날 오클라호마에서 연설을 한 에스더 조지 캔자스 연방은행 총재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미국 경제는 좋은 흐름을 보인다”면서 “부양적인 금융환경, 높아진 자신감, 탄탄한 고용시장 등을 고려할 때 경제 성장률은 몇 년간 낮고 안정적인 물가와 함께 추세를 소폭 상회할 것이기 때문에 점진적 금리인상이 합당하다” 라고 발언하며 연준의 기존입장을 변호했다.

또 이날 발표된 미국경제지표들이 다소 부진한 점도 증시에 악영향을 끼침과 동시에 연준의 입장을 가로막는 요소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 0.2% 상승 보다 낮은 0.1% 상승으로 집계돼 증시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간 실업보험청구건수도 전주 대비 7천명 증가한 21만4천명으로 집계돼 연준의 금리인상 행보에 급제동을 걸게 될 포인트가 되었다.

증시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긍정적인 소식도 있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는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회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저널은 미국이 정상회담 준비팀에 지난 1972년 미국과 중국의 외교정상회의를 이끌었던 리차드 닉슨 전 대통령의 손자인 크리스토퍼 닉슨 콕스도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정상회담에서 무역정책 관련 해법이 나올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자극했다.

또 터키 금융시장 위기의 촉매제가 됐던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가 풀려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도도 나왔다. 백악관은 터키와 비밀 합의를 통해 브런슨 목사를 석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NBC가 보도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페이스북이 1.3% 상승하며 선방했고, 아마존은 2% 하락해 부진을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유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에너지주가 3.09% 하락해 가장 부진했고, 금융주는 2.93%하락, 전날 가장 크게 부진했던 기술주는 1.27% 하락해 상대적으로 안정감을 찾았고, 커뮤니케이션은 0.84% 하락, 유틸리티도 1.97%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12월 금리인상에 대한 연준의 입장에 변화가 생긴다면 좋은 신호일 수 있겠으나 트럼프 대통령과 연준의 기싸움이 계속 진행된다면 당분간 증시는 우울한 날들을 보낼 수 있음을 경고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8.1% 반영했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41% 상승한 24.89를 기록했다. VIX 지수는 장중 28.84까지 오르며 지난 2월 12일 이후 최고를 기록했던 데서 장 후반 다소 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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