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미 고용지표 호조에 0.21% 하락
금 가격은 예상 밖 깜짝 호조를 보인 미국의 고용지표 결과에 소폭 하락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가격은 전일 대비 3.80달러(0.21%) 하락한 1,811.4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금 가격은 전일 3% 이상 급등한 후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이번 한 주간 금 가격은 3.2%가량 급등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금 가격을 끌어내렸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6만3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0만 명 증가보다 많은 수준이다.
고용 지표가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외로 훨씬 견조한 수준을 나타내면서 금융시장에는 오히려 부정적으로 해석됐다.
고용이 강한 모습을 유지할 경우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속도 조절론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어서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는 “미국의 고용 지표가 충격적인 수준의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 강세의 불씨가 살아났다”고 평가했다.
금 가격이 심리적 저항선인 온스당 1,800달러를 상회한 만큼 기술적인 공방도 펼쳐졌다.
귀금속 전문 매체 킷코닷컴은 “1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26만 3천 명 늘어난 가운데 금 가격은 1,800달러 선을 수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연준이 긴축의 속도를 실제로 조절하기 시작할 경우 금 가격은 상당한 상승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원자재 분석가들은 “내년에 연준의 ‘피벗(방향 전환)’이 나올 경우 금 가격은 온스당 2천 달러를 상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