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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협상 결렬 시 IMF에 부채 상환 불가능 할 것

FX분석팀 on 05/20/2015 - 11:13

현지시간 20일 그리스 집권당인 시리자 대변인은 구제금융 협상이 타결에 실패할 경우 다음달 5일 만기인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부채 상환이 불가능할 것이라며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대변인은 이제 협상은 위기에 처했으며, 다음달 5일은 그 실상이 드러나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때까지도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국제 채권단은 한 푼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이 나온 직후 그리스에 대한 우려감이 또다시 고조되며 EUR/USD 환율이 1.1061달러로 2주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그리스는 다음달 IMF에 15억유로를 상환해야 한다. 하지만 72억유로의 구제금융 잔여 분할금을 지원받기 위한 국제 채권단과의 협상은 4개월째 교착 상태다.

그리스는 국가 재정이 거의 고갈된 상태임에도 국제 채권단이 분할금 지급 조건으로 연금 삭감과 노동시장 자유화 등 경제개혁을 요구하고 있지만 그리스 정부는 요지부동이다. 지난 15일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임금 및 연금 삭감 등 협상 금지선(레드 라인)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임을 분명하게 밝혔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 12일엔 IMF의 특별인출권(SDR)을 활용해 13일 만기인 7억5000만유로의 부채를 IMF에 가까스로 상환했다.

하지만 그보다 앞선 8일 치프라스 총리는 국제 채권단인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에게 각각 서신을 보내 부채상환 거부 위협을 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변인은 그리스에게 72억유로가 지급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국제 채권단이 받을 수 있는 돈은 없다며 이는 협상에서 계속 밝힌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리스 정부가 IMF에 부채를 상환하기 전에 먼저 이달 말 지불해야 할 연금과 임금 지급을 위한 자금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채권단은 19일 그리스의 신속한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일축하고 재정이 고갈되기 전에 협상 속도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대변인은 그리스 정부가 협상 타결을 모색 중이라면서도 기초재정 흑자를 줄이고 부채를 재편성하기 위한 연급 삭감은 협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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