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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다음달 조기총선.. 치프라스 총리 사퇴

FX분석팀 on 08/21/2015 - 11:38

현지시간 20일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취임 7개월 만에 사퇴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집권 급진좌파연합 시리자의 분열에 직면해 다음달 조기총선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국영방송 ERT를 통해 생중계된 연설에서 자신과 시리자 정부가 프로코피스 파블로풀로스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치프라스 총리는 지난 1월 25일 국민으로부터 받은 권한이 한계에 직면했다며, 이제는 국민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리자 대표인 치프라스 총리는 지난 1월25일 총선 승리로 집권했지만, 3차 구제금융 협상 과정에서 보인 시리자의 분열로 정치적 입지가 흔들렸다.

그리스 관영 ANA 통신에 따르면 치프라스 총리는 파블로풀로스 대통령에게 다음달 20일로 조기총선일을 결정해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시리자 정부가 물러나게 되면 오는 24일 선거를 위한 과도정부가 구성될 전망이다.

치프라스 총리는 지난 1월 25일 총선에서 승리해 취임했으나 7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하지만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시리자의 지지율이 40%대로 2위인 신민주당보다 약 20%포인트 앞섰다. 이 때문에 시리자가 총선에서 승리해 치프라스 총리가 재집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리스 정부는 최근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를 통해 3년간 860억유로 규모의 지원을 받는 3차 구제금융 협약을 마무리했다. 첫 분할금을 받아 유럽중앙은행(ECB)에 대한 채무의 상환도 가능해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치프라스 총리가 조기총선에 나설 것이라고 관측해 왔다. 이는 시리자 정부가 지난달 13일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3차 구제금융 협상 개시에 합의하면서 채권단이 요구한 긴축정책 요구 등을 수용해 당내 강경파 의원들의 반발을 산 탓이다.

그리스 의회가 지난 13일 실시한 3차 구제금융 합의안 관련 표결에서 시리자 의원 149명 가운데 43명(반대 32명, 기권 11명)이 반란에 나서 이미 연정의 붕괴는 예고됐다.

연정 소수당인 독립그리스인당(ANEL) 의원은 13명으로 시리자에서 찬성한 의원 106명을 더하면 과반의석 확보는 물론 신임투표 통과 기준인 전체 의석(300석)의 40%에 못 미친다. 아울러 제1야당인 신민주당(ND)은 구제금융 합의안에 찬성했지만 시리자 정부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혀 조기총선이 불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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