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 회의 앞두고 상승 WTI 2.72% 상승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비 산유국 연합체 OPEC+의 정례회의를 앞두고 상승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가격은 전일 대비 1.89달러(2.70%) 상승한 배럴당 72.0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브렌트유는 2.87% 상승한 배럴당 76.41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4일 예정된 OPEC+ 정례 산유국 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러시아가 추가 감산을 지지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양측의 이견으로 이변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막판 강화됐다.
CIBC 프라이빗 웰스의 레베카 바빈 에너지 트레이더는 마켓워치에 “이번 주말 OPEC+ 회의를 앞두고 극적인 상황들이 많은 가운데, 트레이더들이 비공개회의 뒤에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가늠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변동성이 컸다”라고 말했다.
OPEC+는 지난 5월부터 하루 116만배럴의 원유를 추가 감산 중이다. 이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추가 감산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일각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발언은 추가 감산을 시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사우디 에너지 장관이 공매도 투자자들을 상대로 ‘조심하라’고 한 경고를 무시하기가 어렵다”라며 “이는 다음 주 또 다른 급등을 우려하는 트레이더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현금 소진일로 예상됐던 5일을 앞두고 미국 의회에서 부채한도 합의안을 최종 가결하면서 미국의 디폴트 위험이 사라진 점도 유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