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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OPEC+ 대규모 감산 전망에 WTI 5.02% 상승

FX분석팀 on 10/03/2022 - 17:48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비산유국 연합체 OPEC+의 대규모 감산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크게 상승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00달러(5.02%) 상승한 배럴당 83.4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브렌트유는 4.37% 상승한 배럴당 88.87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OPEC+가 오는 5일 열리는 회의에서 100만 배럴 이상 감산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크게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전날 OPEC+ 산유국들이 이번 회의에서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의 감산을 검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OPEC+는 9월 5일 열린 회의에서 10월 원유 생산량 목표치를 하루 10만 배럴 줄이는 데 합의한 바 있다. 만약 감산 규모를 100만 배럴로 확대한다면 기존 규모의 10배 이상이다.

저널은 산유국들이 다른 선택지로, 하루 50만 배럴 감산이나 최대 150만 배럴을 감산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SIA웰스 매니지먼트의 콜린 시에진스키 수석 시장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세계 경기 침체로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OPEC+가 시장을 떠받치기 위해 100만 배럴 이상의 감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주말 언론 보도에 유가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촉발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원유 전문가들은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만큼 이날 랠리가 지속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BOK 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는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미국의 침체 위험이 상당하며, 금리의 추가 인상이 달러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도 내년 원유 선물 가격 더 내려갔다며 이는 앞으로 수개월간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 강세와 중국과 유럽의 수요 둔화는 상당한 역풍을 불러왔다”라며 “이 때문에 8월 중순 이후 스프레드가 백워데이션 쪽으로 더욱 확대되고, (이는) 세계 경기 전망에 대한 비관론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네스는 미국 채권시장의 손익분기 인플레이션율(BEI)의 하락과 금속 가격의 약세 등은 감산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미온적인 반응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번 OPEC+ 산유국 회의는 오는 5일 빈에 있는 OPEC 본부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대면 회의 방식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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