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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지정학적 우려 크게 경감 WTI 4.84% 급락

FX분석팀 on 01/08/2020 - 15:58

유가는 이란의 미군 주둔 이라크 공군 기지 포격 소식으로 급등한 이후 미-이란 양국이 전쟁 확산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 표명과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의 증가에 의해 폭락에 가까운 하락세를 연출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가격은 전일 대비 3.04달러(4.84%) 하락한 배럴당 59.6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브렌트유는 3.98% 하락한 배럴당 65.55달러를 기록했다.

이란은 전날 총 22발의 미사일을 발사하여 이라크 공군 기지와 연합군 본부를 공격했다. 거셈 솔레이마니 사망에 대한 보복을 계속 다짐한 이란의 재빠른 행보에 놀란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즉각적 매수를 통해 유가를 끌어 올렸다. 장 중 65.11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해 9월 고점을 넘어섰다.

하지만 이후 미군 사상자가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폭을 축소한 유가는 이란 외무상이 전쟁 확산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뒤 점차 하락세가 짙어졌다.

이날 현지시간 뉴욕 아침에 발표된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의 증가 소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내용이 유가 하락폭 더 키워 나갔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군의 피해가 경미한 점을 들어 이란이 한발 물러서는 것이라고 해석하며 미국은 무력 보복 보다는 경제 제재를 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이란 사태는 일단락 되어가는 형태인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주 급락했던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발표 지난 주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는 시장 예상치 320만 배럴 감소와 달리 약 116만 배럴 증가했다.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는 각각 914만 배럴, 533만 배럴 증가하며 미국의 강한 원유 생산량을 여실히 보이게 했다.

다시 60달러 선 밑을 하회한 유가는 상승력이 떨어진 것으로 관측되고 있지만 당장 폭락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중 무역 합의에 대한 낙관이 이어지고 있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정책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미-이란 사태가 급작스럽게 일어난 만큼 단기간 내 또 다시 충동적인 사태가 벌어진다면 유가의 움직임은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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