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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증시 폭락 위험회피와 미국 원유재고 증가에 WTI 3.35% 폭락

FX분석팀 on 10/11/2018 - 16:01

 

유가는 세계증시 폭락으로 인한 위험자산 회피 심리와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증가하면서 많은 시장 참여자들의 예측과 기대와 달리 연일 큰 폭으로 떨어졌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가격은 전일 대비 2.45달러(3.35%) 하락한 배럴당 70.6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브렌트유는 3.1% 하락한 79.88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이란 제재로 인한 수출량 감소 전망과 석유수출기구(OPEC)의 비협조적 산유량 동결, 그리고 미 남동부 플로리다 지역에 발생한 허리케인 피해 등을 감안해 유가가 100달러 선까지 치고 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세계증시 폭락 충격이라는 변수로 맥을 못 추고 있다.

전날 세계증시가 모두 적게는 1.5%대에서 많게는 5%가까이 폭락을 하며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점진적 금리인상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보였다. 이날도 그 여파가 계속되며 큰 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전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3% 이상 폭락에 이어 아시아 증시에서 일본 니케이 지수가 4%가까이 폭락, 중국 상하이 지수가 5% 넘게 폭락, 한국의 코스피 지수도 4%넘게 폭락했다. 이날 마감한 유럽 증시에서는 주요국들의 지수가 2%가까이 떨어져 연 이틀 폭락했다.
이로 인해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유가도 치명타를 입으며 투자매력이 떨어지고 있다.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증가했다는 점도 유가 하락의 원인으로 제공됐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시장 전망치였던 150만 배럴 증가 보다 더 큰 폭 오른 599만 배럴 증가로 발표했다. 휘발유 재고는 95만 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는 267만 배럴 줄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가 20만 배럴 증가하고, 정제유 재고는 17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OPEC이 올해와 내년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도 유가 하락 압력을 가중했다. OPEC은 올해와 내년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각각 기존보다 하루평균 8만 배럴과 5만 배럴 줄였다. OPEC은 “글로벌 경제 성장이 아직 견조하지만, 역풍을 맞을 가능성에 직면했다”고 우려하면서 원유 수요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세계 경제가 동반 성장세를 보이던 데서 균열을 보인다는 것이 OPEC의 진단이다. OPEC은 선진국 통화 긴축과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무역긴장 등을 이유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예상치 못한 변수로 유가가 하락하자 더 나쁜 시나리오로 흘러 갈 경우 유가의 상승이 멈출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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