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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증시 반등에 힘입어 WTI 2.17% 상승

FX분석팀 on 03/13/2020 - 16:15

유가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격화로 이번 주 유례없는 폭락세를 보인 후 주간 마지막 거래일에 증시의 반등을 따라가며 함께 상승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가격은 전일 대비 68센트(2.17%) 상승한 배럴당 31.9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브렌트유는 2.77% 상승한 배럴당 34.14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WTI 가격은 약 23% 하락해 금융위기 이후 최대 하락을 기록했다. 브렌트유 역시 2008년 12월 이후 최대폭인 24%가량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럽발 여행객 미국 입국 금지 조치로 전날 크게 하락한 유가는 이날 주식시장과 함께 반등했다.

뉴욕증시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정부 대응책과 관련한 불안감으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10% 급락하며 1987년 이후 최대폭 하락을 기록했다.

이번 주 코로나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석유 전쟁 우려까지 겹치면서 원유시장에서는 유가 하락세가 지속돼 왔다.

사우디는 원유 수출가격을 내렸고 4월 하루 1000만 배럴 이상으로 증산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 역시 배럴당 25~30달러의 유가를 상당 기간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코로나에 따른 수요충격과 석유 전쟁으로 인한 공급 충격으로 투자자들은 유가 하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4월 하루 600만 배럴의 기록적인 원유 과잉공급을 예상했다.

로이터통신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국제벤치마크인 브렌트유가 올해 평균 배럴당 42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달 설문조사 결과 60.63달러보다 크게 낮아졌다.

다만 이날은 투자자들이 전 세계의 코로나 공동 대응에 집중하면서 유가가 상승 흐름을 보였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모든 부양책이 경제를 안정시키고 약한 수요에 대한 우려를 상쇄하는 한편 유가를 지지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일부 경제를 강하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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