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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셰일업체와 OPEC 간 창과 방패의 싸움 2.5%↑

FX분석팀 on 02/14/2018 - 15:57

 

14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41달러(2.5%)가량 오른 60.60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60달러 선을 회복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 4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64달러(2.5%)가량 상승해 64.36달러에 거래 됐다.

오늘 상승은 미국 에너지 정보청(EIA)이 지난 9일을 기준으로 한 1주일 간의 원유재고량이 18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발표하며, 시장 예상치 260만 배럴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드러나자, 안도감을 느낀 시장이 적극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원유 정제업계 설비가동률 역시 89.9%로, 예상치 91.1%에 미달 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관련 전문가에 따르면 미 원유 정제업체들의 설비 가동 시즌이 다가오고 있어 공급 물량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고 한다.

그간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미국 셰일 업체를 주축으로 한 비OPEC 원유기업의 증산을 예상하는 지표와 각종 발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현 추세라면 미국의 1월 일일 원유생산량이 1년 전과 비교해 130만 배럴 증가한다.’며, ‘올해 미국의 생산 증가 규모는 세계 원유 수요 증가 규모와 비슷할 것’ 이라고 예측했다.

사실 최근 미 셰일업체들은 유가 상승국면을 만끽하는 분위기다.
셰일오일의 생산원가는 낮아진 반면, 국제원유가격은 오른 탓에 생산이 곧 ‘남는 장사’가 된 까닭이다.
반면 OPEC은 올 연말까지 적극적인 감산정책을 유지하며, 최대한 유가 안정을 꾀하고 있는 모습이 마치 창을 가진 미 셰일업체와 방패로 방어를 하기에 급급한 OPEC 기구의 경합과도 같아 보인다.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학 에너지 연구원(OIES)은 ‘올해 원유시장은 미 셰일업체와 OPEC 간 줄다리기(tug of war)에 따라 변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대규모 셰일 증산에 따른 유가폭락을 막기 위해 OPEC이 고군분투하는 흐름이 반복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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