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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석유 저장고 부족 직면에.. WTI 24.4% 급락

FX분석팀 on 04/27/2020 - 17:28

유가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석유전쟁이 불러온 수요 둔화와 공급과잉이 지속되면서 원유를 비축할 수 있는 저장고 마저 부족한 상황에 직면해 또 다시 급락세로 전환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20달러(24.4%) 급락한 배럴당 13.0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브렌트유는 6.76% 하락한 배럴당 19.9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한때 마이너스권까지 떨어졌다가, 사흘 연속 ‘V자형 곡선’으로 급반등하면서 유가 상승론에 힘을 싣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WTI는 장중 30% 넘게 밀리면서 11달러 선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다음 달부터 산유국들의 하루 970만 배럴 감산 합의가 시행될 예정이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 감소폭에는 크게 못 미치는 실정이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원유 수요가 하루 2000만~300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원유재고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향후 몇달 내 글로벌 원유저장 탱크가 가득 차는 ‘탱크톱'(tank top)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렇게 되면 가격과 무관하게, 실수요를 넘어서는 물량에 대해선 구입 자체가 어려워진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지난주에만 1500만배럴 늘었고 쿠싱 저장탱크에 남은 공간에 넣을 수 있는 원유는 2500만배럴이다.

저장 공간 부족으로 당장 6월물 WTI가 만기가 되는 5월 19일 또 다시 마이너스 유가가 출현할 것이라고 선물시장 참여자들은 입을 모은다.

한편 이틀 전 일요일인 26일 휴스턴 셰일석유업체인 다이아몬드 오프쇼어 드릴링이 파산보호를 신청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마이너스 유가 등장으로 석유기업들의 줄도산을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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