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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총재, 향후 완화.. 금리-국채수익률 목표 인하 중심

FX분석팀 on 09/26/2016 - 09:27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주 통화정책 회의 이후 첫 연설에서 2%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필요한 경우 자산 매입 종류(질)와 자산 매입량(양)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현지시간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오사카에서 재계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디플레이션에서 완전히 벗어나는데 있어, 지금 보다 더 나은 기회는 없다. 통화정책의 한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구로다 총재는 향후 추가 통화완화책에 대해 마이너스 정책 금리와 장기 국채 수익률 인하가 중심 수단이 된다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은 앞선 21일 통화정책회의에서 2%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국채 수익률에 타깃팅하는 등 정책 변화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수익률 곡선 타기팅 정책 아래서 일본은행의 국채매입 속도가 크게 변동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채매입 금액이 늘거나 줄어도 여기에 어떤 정책적 함의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번 수익률 곡선 타깃팅 정책이 사실상 ‘테이퍼링(축소)’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한 해명인 것으로 풀이된다. 구로다 총재는 이번 새 정책으로 정책의 지속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또한 21일 회의에서 물가상승률이 2% 목표를 넘어가도록 ‘오버슈팅’ 시키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즉, 실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안정적으로 2%를 초과할 때까지 본원통화 공급을 계속해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구로다 총재는 물가 오버슈팅과 관련해 물가 전망이 아닌 물가 실제치에 따라 통화완화책 지속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이라며 설명하면서 중앙은행으로서 이례적이며 매우 확고한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구로다 총재는 최근의 엔화 가치 오름세가 일본 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총재는 기본적으로 환율이 경제의 펀더멘털(기초 체력)을 반영해 안정적으로 움직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엔화 움직임과 환율 수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26일 미국 대통령 선거의 첫 TV 토론회 이후 엔화가 급등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첫 TV 토론회는 이미지 전략상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서 후보들의 발언 수위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번 TV 토론에서 엔고의 방아쇠가 당겨질 가능성’을 주목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수 년 동안 통화를 대규모로 발행하는 등 경제에 충격요법을 실시했지만 일본 경제는 수 십 년간 지속된 스태그네이션(장기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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