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일본 경기 하반기 회복될 것.. 속도는 완만

15일(현지시간) 일본은행(BOJ) 총재 구로다 하루히코는 금융정책 결정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 경기가 하반기 회복될 것이라면서도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로다는 국내 경기가 매우 어려운 상태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기가 하반기에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면서도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이 남아있어 경기 회복 속도는 완만한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밝혔다.

구로다는 설비투자는 비교적 탄탄하지만 소비의 경우 대면 서비스는 완전히 돌아오지 않았다며 상품 소비, 생산은 저점을 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지금의 회복 속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볼 정도로 낙관하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구로다는 3월 이후 일본은행이 실시한 기업 자금조달 지원 대책과 시장 안정화 조치는 효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구로다는 코로나19 영향을 주시하면서 필요하다면 주저없이 추가 금융완화 조치를 꺼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상황이 악화될 경우 금리 인하도 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 대책 ‘출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자금조달 지원을 상당하게 해야 할 필요성이 희미해지면 당연히 일본은행도 정부도 출구를 모색 해야겠지만, 당분간은 전반적으로 회복 속도가 완만할 것이라며, 기업 자금조달 지원은 꽤 지속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