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골드먼삭스, 은행권 위기는 허리케인 아닌 역풍.. “금리인하 없다”

골드먼삭스, 은행권 위기는 허리케인 아닌 역풍.. “금리인하 없다”

FX분석팀 on 03/29/2023 - 08:35

28일(현지시간) 골드먼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의 신용 경색은 경제성장률을 잠재성장률보다 낮추는 정도의 역풍이지, 경기침체를 불러일으켜 연준의 금리인하를 이끄는 허리케인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2008년과 현재 은행권 위기 상황은 달라 큰 경제 문제를 불러오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기본 성장률 전망치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0.4%보다 훨씬 높은 1.1%로 책정했다. 기준금리 고점도 5.25~5.5%로 FOMC의 예상치인 5~5.25%보다 높게 내다봤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가 5월과 6월 금리를 각각 25bp 인상하고 2024년 2분기까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전망을 내놓은 네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먼저 신용 여건이 완화됐던 2008년과 달리 은행권은 이미 2022년 중반부터 긴축을 시작해 최근의 위기가 신용 가용성과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간 부문 적자가 심각했던 2008년 금융위기 직전과 달리 최근에는 민간 부문에 자금이 적게나마 순유입되는 추세라고도 덧붙였다. 가계의 저축 금액이 기업의 차입·투자 금액보다 많다는 의미다.

그는 이미 더 엄격한 자본과 유동성 기준을 적용받는 대형은행이 은행권 위기로 대출을 더 줄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언급했다.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금리 시장 랠리에 만기 보유 국채 포트폴리오의 미실현손실이 감소한 점도 2008년과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2008년 당시 위기의 원인이 된 채권 가격은 하락한 바 있다.

그는 최근 제기된 상업용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도 이미 코로나 이후 실물경제 변화에 압박받고 있었던 부문이라며, 신용 공급이 줄어든다 해도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했다.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자산규모가 2,500억 이하인 은행의 긴축, 금융 여건 긴축으로 인한 은행 대출 기준 강화, 주가 하락과 회계상 자기자본의 감소가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했다.

그는 그 결과 성장률이 세 가지의 경우 각각 0.25%포인트, 0.5%포인트, 0.3~0.5%포인트만 하락했다고 전했다.

다만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상존하는 위험 요인으로 또 다른 예금 인출 사태와 은행들의 자금 조달 비용 증가를 꼽았다.

그는 디지털 시대에 예금자들이 자금을 쉽게 옮길 수 있게 되며 은행권이 예금금리를 높게 올려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어 ‘단기로 빌리고 장기로 빌려준다’는 은행의 방식을 유지하기 어렵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위험 요인을 고려해 골드만삭스는 2024년 2분기 성장률 확률 가중 전망치를 상당히 낮게 4%로 정했다며, 그러나 이는 여전히 시장의 전망치인 3.5%보다는 높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