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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먼삭스, 원유시장 수급 재조정 위해 OPEC 감산량 확대해야

FX분석팀 on 06/29/2017 - 09:23

현지시간 28일 골드먼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원유시장 수급 재조정을 위해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량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증산이 OPEC의 감산 노력을 상쇄하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먼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OPEC 감산에서 제외된 리비아·나이지리아의 예상치 못한 증산이 3분기 예정돼 있던 원유 재고 감소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3개월 전망치를 배럴당 55달러에서 47.50달러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골드먼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증산은 OPEC 감산이 끝나기 전에 재고가 정상화될 가능성을 위협한다며 동시에 OPEC이 시장 점유율 방어를 위해 증산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를 높인다고 경고했다. 셰일오일 생산 증가와 중국의 원유 수입 둔화 역시 시장 재고를 늘릴 잠재적 요인이다.

최근 리비아 원유 생산량은 일일 90만배럴 정도로 확대돼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많다. 나이지리아 역시 지난 15개월 간 공급이 중단됐던 포카도스 원유 수출을 재개했다.

미국에서의 시추량 증가세는 OPEC 감산이 만료될 때까지 셰일오일 생산량이 계속 늘어날 것임을 시사한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조사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 업체 임원 대부분은 셰일 증산에 힘입어 내년 하반기나 2019년까지 시장 수급균형 달성이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

골드먼 애널리스트들은 시장 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감산을 확대해야하고, OPEC이 내년 생산을 늘릴 것이라는 분명한 신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이제까지 OPEC의 접근법은 궁극적으로 문제를 키웠다며 너무 조금 감산했고, 너무 많이 안심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만약 유가가 배럴당 45달러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셰일 활동도 따라서 감소하겠지만, 미국 셰일 생산자들은 가격이 오를 경우 다시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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