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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외환팀, ECB 공격적인 조치 내놓을 것

FX분석팀 on 03/09/2016 - 08:49

현지시간 8일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를 앞두고 또 다시 유로 약세베팅을 쌓으며 강력한 추가 부양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마켓워치는 로빈 브룩스 수석 환율전략가가 이끄는 골드만삭스 외환팀이 ECB가 10일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공격적인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가상승률 목표치 2%를 달성하고 디플레이션 우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막대한 부양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추가 부양은 달러를 비롯한 주요 경쟁국 통화 대비 유로의 가치를 간접적으로 떨어 뜨려 수입 물가를 올릴 수 있다. 유로존의 지난달 근원 물가상승률은 연율 기준 0.7%로 직전월의 1%보다 떨어졌다.

브룩스 전략가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미약한 것에 대해 이탈리아, 스페인과 같은 주변국들이 도입한 고용시장 개혁과 관련있다고 지적했다. 잇단 개혁으로 주변국의 임금은 떨어졌고 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골드만 이코노미스트들은 ECB가 이번 회의를 마치고 예치 금리를 10bp 더 낮추고 월간 채권 매입 규모를 100억유로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브룩스 전략가가 주도하는 외환팀은 예금 금리가 20bp 떨어지고 월간 채권매입 역시 수백억 유로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력한 추가부양으로 유로는 미 달러와 동등한 패리티에 도달할 수 있다고 골드만삭스 외환팀은 예상한다. 앞으로 12개월 동안 유로는 95센트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브룩스 전략가는 유로가 지난해 11월 이후 달러 대비 3.5% 떨어졌지만 추가 약세가능성에 대해 더욱 강력하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에 ECB의 추가 부양을 거의 확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ECB가 금리르 또 내리면 마이너스 금리가 확대되는 데다 지난해 11월 회의에서 예상과 달리 추가 부양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장은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EUR/USD 환율은 0.3% 떨어진 1.0978달러를 기록했다.

ECB가 지난해 11월 시장의 기대와 달리 막대한 부양책을 내놓지 않으면서 유로 흐름은 골드만삭스의 예상을 빗나갔다.

브룩스 전략가는 당시 전망이 잘못됐다고 인정하면서도 지난해 12월 이후 환경이 급변했다고 강조했다. ECB가 인플레이션의 확대를 원한다면 극적인 부양 확대가 필요하다.

그는 ECB가 이번주 깜짝 효과를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라는 점에 의심할 나위가 없다며 인플레이션 때문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실망으로 금융상황이 긴축적으로 급변했다고 설명했다.

브룩스 전략가는 지난해 12월 ECB의 결정에 대해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나홀로’ 스타일을 포기했던 것이라며 이번에 통화정책위원회가 더 완화적이어야 한다는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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