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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옐런 연준 의장의 ‘고압경제 유용성’ 주장 반박

FX분석팀 on 10/26/2016 - 09:25

최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경기가 적절히 달궈진 상태가 되도록 유도하면 퇴장했던 노동력들이 복귀해 미국의 생산능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주장,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른바 ‘고압경제(high pressure economy)를 운영하면 취업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는 와중에도 실업률은 떨어지지 않아 임금과 인플레이션 압력 없이도 경제를 팽창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의 강력한 일자리 창출이 이어진 가운데 이른바 핵심 노동연령계층(25세 이상 54세 미만)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 1년간 0.9%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투자은행 골드먼삭스의 데이비드 메리클 이코노미스트는 현지시간 26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옐런 의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자신이 미국의 비 경제활동인구 변화 양상을 분석한 결과, 최근의 노동력 증가 현상이 고용시장 경기의 회복에 기인한 것이라고는 보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메리클의 분석에 따르면, 전체 비 경제활동인구 중에서 취업의사를 갖고 있는 퇴장 노동자들은 최근 1년 사이에 거의 줄지 않았다. 대신 장애인이거나, 취업을 원하지 않아 경제활동에서 빠져 있던 사람들의 비중은 최근에 대거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메리클은 이러한 분석을 근거로 경기를 계속 띄운다고 해서 경제활동참가율이 앞으로도 계속 향상될 여력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구직의사가 없었던 사람들이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것은 통계적으로 경기 사이클과 상관관계가 없었으며, 장애인이 구직활동을 재개하는 현상의 경기 연관성은 미미할 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옐런 의장의 말처럼 고용시장이 계속해서 개선되면 경제활동참여인구가 증가할 수 있다는 개연성은 부정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경제활동 참가율이 크게 개선될 여력은 크지 않기 때문에 내년 말 실업률은 4.5%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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