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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문가들, 트럼프 승리하면 증시 7% 빠진다

FX분석팀 on 11/03/2016 - 09:48

현지시간 2일 미국 CNBC 방송은 경제학 교수들과 금융 전문가들을 통해 트럼프 승리 이후의 금융시장 움직임을 전망했다.

증시의 경우 트럼프가 승리하면 매도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게 정설이다. 매도 물량은 선거 전 각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어느정도였냐에 따라 다르게 측정됐다.

에릭 지제비츠 다트머스대학 교수는 일단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가 이길 가능성이 트럼프보다 10%포인트 높다고 보고 있다면서 클린턴이 이기면 증시가 3% 오를 것이고 트럼프가 이기면 7% 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스틴 울프스 미시간대학 교수와 첫 번째 대선후보 토론회의 여파를 연구했던 지제비츠 교수는 시장에서 클린턴의 승리 가능성이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에서 트럼프가 승기를 잡으면 8~10% 물량의 매도가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클린턴의 승리 가능성이 60%로 낮아진 상태에서 트럼프가 승리한다면 매도 물량도 6%로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에단 해리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글로벌 경제 책임자는 트럼프가 이기면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식시장이 ‘L’자 형태를 그릴 것이라고 했다. 급격한 하락세를 겪은 뒤 침체 상태가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다.

해리스는 트럼프의 승리가 연방준비제도(Fed)에 강한 영향을 주는 건 물론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시장이 ‘불확실성의 충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브루스 비틀스 베어드의 최고투자전략가(CIS)는 증시가 ‘V’자를 그릴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의 승리가 확정된 직후 즉각적인 매도세가 펼쳐지겠지만 낮은 세율이나 규제 완화 등 트럼프의 각종 공약에 시장이 다시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란 지적이다.

비틀스 CIS는 브렉시트 이후 일어난 일들이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반복될 것이라며 초기 급락 이후 반등할 것으로 봤다.

클린턴이 승리하면 시장이 랠리를 펼치겠지만 역사적으로 집권당이 승리했을 때 보인 랠리 정도엔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미 연방수사당국(FBI)이 클린턴의 이른바 ‘이메일 스캔들’을 재수사 하겠다고 나선 데 대해 토니 로스 윌밍턴트러스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이 트럼프 승리에 대한 잠재적 가격을 매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클린턴의 승리 가능성이 하향 조정될 수 있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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