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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 발표

FX분석팀 on 01/14/2016 - 11:08

현지시간 14일 유럽중앙은행(ECB)이 공개한 지난해 12월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회의 참석자들은 유로존 경제가 신흥시장의 성장 부진으로 인해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신흥시장으로부터의 수요가 둔화하고 지정학적 위험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ECB는 유가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인해 성장이 부양될 것이지만 현재 거의 제로(0) 부근의 상승률에 머물러 있는 물가는 더욱 억눌려질 것이라고 봤다.

ECB는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경기부양책을 내놨다. 예치금 금리를 -0.30%로 10bp(1bp=0.01%) 인하하고, 채권 매입 프로그램 기간을 내년 3월까지로 6개월 늘렸으며, 매입 자산에 지방채도 포함했다. 다만, 월간 자산 매입 규모는 600억유로를 유지했다.

ECB의 이 같은 조치에 일부 투자자들은 실망을 나타냈다. 저유가와 중국을 포함한 신흥시장의 금융 혼란으로 인해 ECB가 보다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기대했었기 때문이다.

의사록은 10bp의 예금금리 인하는 실질적으로 부작용을 초래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 시 추가 예치금 금리 하향 조정의 여지를 남기는 이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HICP) 전망을 둘러싼 위험들에 대한 평가도 이루어졌다며, 물가에 대한 하방위험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CB는 예치금 금리 인하 폭이 더 커질 경우 시간이 지나면 부작용이 촉발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CB보다 더 낮은 예치금 금리를 실행 중인 국가들이 있긴 하지만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는 점을 감안해 참조할 만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CB는 또한 유로존 회원국 각국 정부가 행동에 나설 때라는 점에 동의했다. ECB의 통화정책은 성장과 물가를 부양하는 효과가 제한적이란 이유에서다. ECB는 따라서 회원국과 EU 집행당국이 성장 부양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사록은 회원국 각국에 대해 유로존 경제를 골고루 성장시키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할 책임이 있음을 상시시켜주는 주문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ECB는 모든 금리 결정자들이 지난달 경기부양책 결정 내용에 동의했던 건 아니라고 밝혔다.

일부는 자산 매입 프로그램은 그대로 두는 대신 예치금 금리를 더 큰 폭으로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산 매입 규모를 늘리자는 주장이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의 기간을 더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ECB의 경기부양책 발표 직후 기대에 못 미친 데 따른 실망감으로 인해 유로화는 강세를 나타냈고, 유로존의 채권 수익률은 올랐었다. 유로화 강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같은 달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에도 이어졌다.

국제 유가는 지난달 ECB 통화정책 회의 이후로 약 20% 더 하락했다. 장기 물가상승률 기대치는 더 낮아졌다. 이는 ECB가 추가 부양책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음을 나타낸다.

하지만 ECB가 어쩔 수 없이 또 부양책 실시에 나서더라도 많은 정책 결정자들은 즉각적인 행동에 나서는 건 꺼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조치들이 효과를 내기까지 좀 더 기다려보는 방안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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