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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기자회견

FX분석팀 on 05/08/2014 - 10:55

현지시간 8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ECB 통화정책 결정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 자리에서 다음 달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드라기 총재는 ECB 집행이사회는 필요할 경우 비전통적인 추가 통화 완화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만장일치로 생각하고 있다며 다음 달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수월하게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올 들어 드라기 총재는 기회 있을 때마다 저물가 현상이 심각해질 경우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발언은 추가 완화의 구체적인 시점을 예고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CB는 다음 달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을 발표한다.

유럽 통계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 4월 유로존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년대비 0.7% 상승하는 데 그쳤다. 유럽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7개월째 0%대에 머무르면서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기관들은 ECB가 서둘러 양적완화에 나설 것을 주문해 왔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인 연 0.25%까지 내려오면서 ECB가 선택할 카드가 많지는 않은 상황이다. ECB의 추가 대응책으로는 ECB 예치금(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돈) 마이너스 금리 적용, 채권 불태화(채권 매입액과 같은 양의 유동성을 흡수하는 것), 기업·가계 대출 패키지 인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구체적인 정책 수단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이날 드라기 총재는 최근 강세를 보인 유로화 환율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우려할 만한 사안이라고 밝히며 구두 개입에 나섰다. 통상 정책 당국자는 자국의 환율 흐름에 대해 언급을 피하는 것이 관례지만, 드라기 총재는 지난 3월부터 유로화 강세가 유럽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해왔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환 환율은 정책 목표는 아니지만, 경제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며 저물가 국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유로화 강세에 따른 수입물가 하락은 유럽 경제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ECB는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0.25%로 동결했다. 이에 따라 ECB의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사상 최저인 0.25%로 낮아진 이후 6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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