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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로다 BOJ 총재 기자회견, 현재 환율 놀랄만한 수준 아냐..

FX분석팀 on 12/20/2016 - 07:17

현지시간 20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 오후 3시 30분 기자회견을 열고 선진국이든 신흥국이든 전세계 통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엔화 움직임에 대해 ‘놀라운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최근 달러 가치가 상승하며 엔화 가치는 1달러당 117~118엔에서 거래되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구로다 총재는 지난 2월 수준이라며 놀라운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엔화 약세로 인한 물가상승에 대해 1월 물가 전망 수정시 환율 움직임을 충분히 논의할 것이라고 시기를 유보했다.

구로다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에 대해 일본 경제에 일정한 영향을 가져올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여부는 지금부터 달린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구로다 총재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확대되더라도 당분간 현재 정책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장단기 금리 조작은 연 2% 물가상승률을 달성하기 위해 있는 것이라며 목표까지는 강력한 금융완화책을 써나가겠다고 말했다.

미국이 이달 금리인상에 나서자 일본의 장기금리 역시 상승했다. 특히 일본의 10년물 국채가 연 0.10% 수준까지 올랐다.

이에 시장에서는 BOJ가 장기금리 목표치를 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그러나 BOJ는 이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당좌 계정 일부에 적용하는 금리를 -0.10%로 유지하고 장기금리(10년물) 목표치도 0.00% 수준으로 유지했다.

그는 해외 금리 상승에 따라 금리 조작 목표를 올리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언제 10년물 금리 목표치(장기금리 목표)를 올릴지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같은 구로다 총재의 발언은 지난 11월부터 이어진 엔저흐름을 일단은 용인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날 구로다 총재는 일본 경기에 대해 ‘일보 전진했다’고 평가했다.

BOJ는 이날 성명에서 ‘완만한 회복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경기 판단을 이전보다 높였다. BOJ는 지난 3월부터 경기 판단을 신흥국 경제의 영향으로 수출과 생산이 둔화되고 있지만 기조는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기재했지만 이번에는 신흥국 경제 둔화 영향을 삭제한 것이다.

구로다 총재는 해외에서는 선진국 경기가 순조로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일본 내에서도 엔저가 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BOJ는당좌 계정 일부에 적용하는 금리를 -0.10%로, 10년물 국채 금리 목표치도 0.00% 수준으로 유지했다. 이와 함께 매년 국채를 사들이며 80조엔씩 시장에 공급하는 양적완화 규모도 그대로 유지했다.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 투자신탁(리츠) 매입금액도 각각 6조엔과 900억엔으로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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