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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우한 폐렴 공포 완화에도 달러 소폭 약세

FX분석팀 on 01/23/2020 - 05:02

전일(22일) 외환시장에서는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다소 진정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등을 앞두고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소폭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전날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로 급락세를 보였던 USD/JPY 환율은 우려가 과도했다는 판단 속에 전일 낙 폭을 상당 부분 회복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는 우한 폐렴으로 사망한 사람이 9명으로 늘었고 확진 환자도 440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1일 자정 기준으로 사망자는 모두 허베이성에서 발생했다.

다만, 전염병의 확산 정도에 따라 안전 선호 심리가 다시 힘을 받을 위험은 남아있다. 이날 홍콩 최고의 전염병 권위자인 위안궈융 홍콩대 교수는 우한 폐렴이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와 같은 전면적 확산 단계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며,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가진 채 대규모 인파와 접촉하는 ‘슈퍼 전파자’가 이미 발생했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ECB 통화정책 회의를 하루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 진 가운데, 달러대비 유로화는 좁은 범위 안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ECB가 이번 회의에서 정책을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ECB 위원들이 조심스러운 전망을 할 수 있다고 보지만, 의외로 매파적인 모습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전문가는 ECB가 경기하락 위험이 완화했다는 점을 인정할 가능성이 높지만, 현시점에서 보다 완화적인 장기 정책 메시지에서 벗어날 계획이라는 신호를 보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최근 ECB 위원들의 발언과 지표, 정책 전략 검토 등을 고려하면, 매파적 톤이 나올 위험이 커졌다면서 보다 긴축적인 정책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우한 폐렴 공포가 다소 진정된 가운데, 달러화는 미 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발표된 지난 12월 전미활동지수는 -0.35를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0.41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13도 밑도는 기록이다.

이어서 지난 11월 미국의 주택가격지수(HPI)는 전월 대비 0.2% 상승을 기록해 직전 월 수치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3% 상승은 밑도는 기록이다.

중국 우한발 폐렴 공포는 빠르게 확산됐지만, 전일 시장에 큰 폭 반영된 데다 중국 보건당국이 대응책을 발표해 공포는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이에 앞서 아시아 증시가 반등하고, 뉴욕증시 주요 지수도 기대 이상의 기업 실적에 급락세를 멈추는 등 극도의 위험회피 심리가 물러나 달러는 엔과 스위스 프랑에 반등했다.

한편, 이날 캐나다중앙은행(BOC)은 정례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캐나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0월 이래 10회 연속 동결 상태를 유지했다.

스티븐 폴로즈 BOC 총재는 이후 기자회견에서 소비 둔화 등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며 향후 기준금리 인하에 열려 있다는 발언을 내놓자 캐나다달러(CAD)가 미 달러화에 큰 폭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일 1.1082달러보다 소폭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092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6% 하락한 97.63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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