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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달러 약세에만 의존하는 현재의 랠리에 우려

FX분석팀 on 05/10/2016 - 08:54

현지시간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3개월 간 미국·신흥국 증시, 유가 등의 랠리를 이끈 달러 약세에 대해 일부 투자자들은 이제 펀더멘털에 힘입은 것이 아닌, 이러한 달러 약세에 의존하고 있는 현재의 랠리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달러화는 올해에만 통화바스켓 대비 4.5% 절하돼 1년 만에 최저치에 근접한 상태이다.

반면 다른 자산으로는 자금이 몰렸다. 미국의 원유 값은 지난 2월에 비해 69% 올랐으며 금값은 올 1분기 16.5% 상승해 30년 만에 최고의 연초 석달 성과를 기록했다. 여기에 신흥국 증시·채권·통화에도 자금이 몰려 두 자리수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달러 약세와 위험선호 현상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이 상관관계가 20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해 있다. 문제는 그 관계가 언제든지 반대방향으로 뒤집힐 수 있다는 점이다.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정책 전망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이러한 전망은 쉽게 변할 수 있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이다.

여기에 원유·증시·신흥국 자산 등이 최근의 가격 상승을 스스로 유지해나가기에는 펀더멘털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유럽증권 부문 팀장은 올해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환율이라며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글로벌 위험 선호현상은 사그라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의 신규고용은 7개월 만에 가장 적게 증가해 경기에 대한 우려를 보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험선호 현상은 계속됐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하지만 트레이더들은 새로운 경제 지표들이 호조를 보일 때마다 금리인상 예상 시기가 앞당겨져 결국 달러 가격을 끌어 올릴 지도 모른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금리가 높아진 통화는 수익률을 노리는 투자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동안의 달러화 약세와 위험자산 랠리는 곧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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