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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달러화 약해질 것.. “강세 재개 어려울 것”

FX분석팀 on 06/08/2022 - 09:19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달러화의 강세 행진이 중단됐지만, 투자자들은 달러화가 다시 오를 것으로 가정해서는 안 된다고 보도했다.

최근 달러화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정책의 수혜를 입으면서 강세를 지속해왔다. ICE 달러 인덱스는 올해 7.1% 올랐고, WSJ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는 6.6% 상승했다. 지난 1년간 ICE 달러 인덱스는 14.2% 올랐다.

달러화 강세는 미국 경제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다. 수입물가를 저렴하게 만들어 인플레이션을 상쇄하는 유용한 도구가 되지만 미국의 수출업체나 다국적 기업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의 달러화 가치는 줄어들게 된다. 지난주 마이크로소프트(NAS:MSFT)가 달러화 강세를 이유로 2분기 실적과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미국 경제가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달러화 모멘텀은 약해지고 있다. ICE 인덱스 기준 달러화 가치는 지난 5월 중순 고점 이후 2.0% 하락했다. 그러나 이는 국내적인 이유 때문은 아니다. 인플레이션이 전 세계적인 문제로 자리 잡으면서 다른 중앙은행들도 연준과 마찬가지로 긴축 정책에 동참하면서 자국 통화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일례로 유로존 5월 물가는 연율 8.1%로 집계가 시작된 1997년 이후 가장 높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은 7월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9월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할 계획이다. ECB가 더 공격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유로화는 지난달 12일 저점 대비 2.7% 반등했다.

캐나다중앙은행(BOC) 역시 지난주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면서 두 번째 빅스텝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캐나다 물가는 31년래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캐나다 달러는 5월 중순 이후 달러화에 3.4% 올랐다.

이날은 호주중앙은행(RBA)이 시장의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아직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중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이런 패턴을 다른 지역에서도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는 0.24%에 불과하다. 미국의 10년물은 3% 부근이다.

미국 경제가 둔화세를 피하고 연준이 매파적 기조를 유지하면 달러화 강세는 지속될 수 있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이 추적하는 다른 지표들을 보면 달러화는 과대평가 영역에 접근하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된다.

일례로 각국 소비자물가의 차이를 비교해 다른 통화 대비 달러화의 실질적인 구매력을 측정하는 실질실효환율은 2020년 봄 코로나19 팬데믹 정점 때 일시적으로 급등한 것을 제외하면 2022년 4월 환율은 2000년대 초반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장기간 달러화 약세 이후 나타난 현상이다. 이는 달러화 강세가 미국의 글로벌 경쟁력에 부담을 주기 시작했다는 증거일 수 있다.

WSJ은 이런 관점에서 보면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미국의 다국적 기업은 달러화의 강세가 반전된 것은 환영할 만한 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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