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이탈렉시트 실현 안 될 것.. 침착해야

UBS웰스매니지먼트의 폴 도너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1일 이탈리아의 정치 혼란으로 금융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이탈리아가 유로존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평정심을 지키라고 조언했다.

지난 주말 이탈리아가 정부구성에 실패하면서 조기 총선 전망이 급부상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사실상 이번 총선이 이탈리아의 유로존 이탈을 묻는 국민투표인 셈일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도너번 이코노미스트는 이탈리아의 유로존 탈퇴를 의미하는 이탈렉시트(Italexit)에 대한 공포감이 과장된 측면이 있다면서 평정심을 찾은 뒤 이탈리아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너번 이코노미스트는 뱅크런, 즉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만이 통화 동맹을 깰 수 있는데 뱅크런의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도너번 이코노미스트는 이탈리아 정당과 유권자들도 유로존 탈퇴를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정책 불일치 때문에 반체제 정당인 ‘오성운동’과 극우정당 ‘동맹’의 연대도 계속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따라서 총선 이후 두 정당이 재차 연립정부를 꾸리려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도너번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이탈리아의 유럽연합 탈퇴 리스크를 과도하게 반영했을 뿐만 아니라 투자자도 부적절한 정보에 기반한 거래를 해 쏠림이 심화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