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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기업 40%, 코로나19로 올해 가이던스 철회 및 보류

FX분석팀 on 06/29/2020 - 11:41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의 40% 이상이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과 지수의 낙폭보다 큰 주가 하락 등으로 가이던스를 철회하거나 보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우존스 뉴스와이어에 따르면 이달 25일까지 분기 혹은 연간 가이던스를 철회하거나 보류한 곳은 최소 218개사다. 많은 회사가 보류 혹은 철회 이유에 대해 코로나19 펜데믹에 따른 불확실성을 들었으며 일부는 코로나로 소비자 행동에 변화 가능성과 일선 노동자들의 급여 인상이 촉발될 가능성을 근거로 제시했다.

미국의 대형슈퍼마켓 체인인 크로거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제프 밀러칩은 2020년 남은 기간 재무성과에 영향을 미칠 코로나19의 장기적 영향에 대해서는 여전히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가이던스를 보류하기로 이달 초 회사가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해 소비자 행동의 불확실성과 노동자에 대한 투자를 제시했다.

다우존스 뉴스와이어가 1월 15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통신, 자동차, 산업재와 레저 회사의 가이던스 철회율이 가장 높았다. 유틸리티, 미디어, 금융서비스와 에너지 회사의 철회율은 가장 낮았다.

WSJ은 많은 회사가 가이던스를 철회했다는 사실은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산업계의 충격이 그만큼 크고, 주가의 낙폭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가이던스를 보류하거나 철회한 회사는 평균적으로 올해 들어 주가가 18.2% 빠졌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6.9% 내렸다.

노르웨이 크루즈 라인 홀딩스 주가는 가을까지 대부분의 크루즈 여행이 보류되며 올해 71% 가까이 내렸다. 이 회사 CFO인 마크 캠파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급격히 진화하는 펜데믹의 충격으로 사업 또는 장기적인 재무, 운영 성과에 미칠 영향을 평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가이던스를 철회 또는 보류한 회사에는 크로거처럼 펜데믹 효과로 이익을 본 회사들도 포함됐다. 크로거는 판매 호조가 얼마나 지속할지 알 수 없다는 이유로 전망 제시를 거부했다. 크로거의 주식은 올해 들어 13% 올랐다. 이 회사의 판매실적은 사람들이 음식과 생필품을 사재기하면서 급증했다.

가이던스를 내놓지 못하는 기간은 산업에 따라 다르다.

존 행콕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공동 수석투자전략가인 매트 미스킨은 산업별 미래 판매량을 측정하기 어렵다면서 판매 사이클이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비자 관련 회사는 온라인 판매량을 신속히 파악할 수 있어 상황이 다르다.

여기에 미국 내 불균등한 경제활동 재개도 기업들의 전망을 복잡하게 만든다.

 

한편에선 기업들의 가이던스 철회가 신중한 행동이라는 의견도 있다.

투자전문업체 파, 밀러 앤 워싱턴의 마이클 파 사장은 미래에 대한 확실성이 생기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가이던스 철회는 책임 있는 행동이다. 모르는 것을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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