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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A 총재 퇴임 전 마지막 연설, 통화-재정 조율은 더 나아질 것

FX분석팀 on 09/07/2023 - 09:38

7일(현지시간)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RBA) 총재가 퇴임 전 마지막 공개 연설에서 통화 및 재정 정책 간 조율을 더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로우 RBA 총재는 이날 시드니에서 열린 애니카 재단이 주최한 행사 폐회사에서 통화 정책은 강력한 수단이지만 한계가 있고 그 효과는 커뮤니티 전체에 고르지 않게 전달될 수 있다며 통화와 재정 간 조율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통화 정책이 재정 정책보다 더 민첩하기 때문에 통화 정책이 대부분의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있다며 경제 상황에 따라 정부와 RBA가 협력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로우 총재는 임금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할 위험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정치권에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냈다.

그는 안타깝게도 최근의 생산성 기록은 고무적이지 않다며, 이는 근본적으로 정치적인 문제이며 중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호주의 주택 가격 폭등과 엄청난 가계 부채 부담에 대해 RBA가 책임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로우 총재는 중앙은행을 옹호하고 나섰다.

그는 금리가 주택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호주의 주택 가격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이유는 아니라며, 그것은 호주 사회가 내린 선택의 결과로 호주인들이 사는 곳에 대한 선택, 도시를 설계하고 도시 토지를 구역화하고 규제하는 방법, 교통 시스템에 투자하고 설계하는 방법, 토지 및 주택 투자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법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로우 총재는 1980년대 이후 가장 급격한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중앙은행이 격렬한 비판을 받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으며 이달 17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차기 총재에는 미셸 불록 현 RBA 부총재가 지명됐다.

한편 로우 총재는 그간 RBA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에서 3%로 조정하자는 요구에는 반대의 목소리를 내왔다. 그는 이와 관련해 조류가 한동안 한 방향으로 흐른다고 해서 목표치를 변경하는 것은 명목상의 닻에 불과하다며, 목표를 정했다면 변경해야 할 강력한 이유가 없는 한 목표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RBA는 지난 달 초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10%로 두 달 연속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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