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IEA 화석연료 수요 정점 전망.. “타당하지 않아”

14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화석연료 수요가 2030년 전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을 비판했다.

OPEC은 성명을 통해 이 같은 내러티브는 극도로 위험하고 타당하지 않으며 이념에 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12일 IEA는 화석연료 시대의 끝이 시작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기후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 화석연료 소비가 줄어들면서 석탄, 석유, 가스 수요가 모두 2030년 전에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수요 감소 전망을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칭하면서도 예상되는 감소 폭으로는 지구 온도를 산업화 이전 수준에서 1.5도 오른 수준으로 제한하는 경로에 결코 다다를 수 없다고 덧붙였다.

CNBC는 비롤 사무총장의 발언은 오는 10월 발표될 예정인 IEA의 영향력 있는 세계 에너지 전망 보고서를 근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탐 알가이스 OPEC 사무총장은 IEA가 내놓은 전망과 같은 내러티브는 세계 에너지 시스템을 극적으로 실패하게 만들 뿐이며, 이는 잠재적으로 전례 없는 규모의 에너지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세계 경제와 수십억 명의 사람들에 끔찍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OPEC은 최근의 화석연료 수요가 정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은 종종 신규 석유 및 가스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중단 요구가 수반됐기 때문에 이전보다 더 위험하다고 평가했다. OPEC은 앞서도 IEA가 산업 투자를 저해하는 데 대해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