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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러 디폴트 가능성 재차 경고.. “세계 금융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없어”

FX분석팀 on 03/14/2022 - 08:52

13일(현지시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구(IMF) 총재가 러시아의 디폴트 가능성을 재차 경고하면서도 러시아 디폴트가 전 세계 금융 위기로 번질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미국 주요 언론인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채무 상환의 관점에서 러시아의 채무불이행은 더 이상 불가능한 사건이 아니라며, 러시아는 빚을 갚을 돈은 있지만, 빚을 갚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서방 국가들의 전례 없는 제재로 러시아에 심각한 경기 침체가 예상된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서방 국가들의 제재는 러시아에 큰 타격을 줄 것이고, 러시아 국민의 실질 소득과 구매력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러시아의 재정 문제가 세계 금융 시장에 큰 여파를 미칠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러시아의 취약점이 글로벌 금융 위기를 촉발할 위험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게오르기에바는 현재로서는 아니라면서 은행들의 러시아에 대한 익스포저는 약 1,200억달러로 집계되는데, 이는 작지 않은 규모이지만 금융 시스템과는 확실히 관련이 없다고 대답했다.

러시아 문제가 세계 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될 것 같지도 않다고 관측했다. IMF는 2022년 세계 성장 전망률 전망치를 불가피하게 하향 조정할 것이지만, 미국과 같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국가들의 강력한 경제 회복 덕택에 세계 성장률은 여전히 긍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지난 1월에 올해 세계 성장률을 오미크론 변이를 이유로 4.4%로 내린 바 있으며, 오는 4월 새로운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다.

다만, 게오르기에바는 에너지와 곡물, 금속 등의 가격 상승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은 많은 나라에 사회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 곳은 러시아의 영향권에 있는 중앙아시아 및 코카서스 지역 국가들, 러시아로부터 에너지를 수입하는 국가들,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에서 회복하지 못한 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곡물을 의존하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들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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