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IMF 부총재, 미-중 무역 분쟁에 파편화 추세.. “세계 경제 위협”

IMF 부총재, 미-중 무역 분쟁에 파편화 추세.. “세계 경제 위협”

FX분석팀 on 05/09/2024 - 08:51

8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의 고위 관리는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 경제 블록과 중국이 주도하는 경제 블록 간의 파편화 추세가 전 세계 무역 협력과 경제 성장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타 고피나스 IMF 부총재는 스탠포드 대학 연설에서 전 세계 국가들이 누구와 무역하고 투자할지 결정할 때 점점 더 경제 및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에 따라 결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고피나스 부총재는 이에 따라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편을 가르는 국가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며, 파편화 추세로 규칙 기반 글로벌 무역 시스템에서 멀어지고 경제 통합으로 인한 이익이 역전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미국이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중국에 대한 무역 제한과 제재를 강화하면서 미중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중국의 남중국해 진출에 대한 우려와 대만을 둘러싼 날 선 정치적 수사 또한 정서를 악화시키고 있다.

IMF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22∼2023년 주요 2개국(G2)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전 세계 국가들이 부과한 무역 제한 조치는 2019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30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피나스 부총재는 중국과 미국 블록 간의 무역은 해당 그룹 내 국가 간의 무역에 비해 감소했다며, 전 세계적인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같은 사건이 냉전 이후 볼 수 없었던 방식으로 세계 무역 관계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미국 블록에는 주로 유럽, 캐나다, 호주 및 뉴질랜드가 포함되며 중국 중심의 블록에는 러시아, 에리트레아, 말리, 니카라과 및 시리아가 포함된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블록 간 무역은 블록 내 국가 간 무역에 비해 약 12%, 외국인 직접 투자는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중국의 경우 서방과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외국인 투자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첫 3개월 동안 중국으로 유입된 외국인 직접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IMF 추정치에 따르면 이러한 분열이 이어질 경우 극단적인 시나리오에서 전 세계 GDP에 대한 경제적 비용이 7%에 달할 수 있으며 경미한 분열의 경우 GDP는 약 0.2%의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고피나스 부총재는 경제 분열은 아직 냉전 시대와 같은 수준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세계 경제의 무역 의존도가 높아 잠재적 영향은 훨씬 더 크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