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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미 증시.. 저가 매수도 안 통해 “17년래 처음”

FX분석팀 on 11/21/2018 - 08:24

20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002년부터 미국 증시에서 효력이 입증됐던 ‘저가 매수’ 전략이 올해에는 통하지 않는 모습이라며, 이는 약 10년에 걸친 강세장이 끝나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라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미 증시의 S&P500 지수는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던 주간에 매수한다면 다음주 일평균 수익률은 플러스가 되는 흐름을 이어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이 같은 흐름이 무너지면서 투자자가 저가에 매수해도 다음 주 추가로 손실을 보는 상황이 나타나게 됐다.

미국계 투자기관 DWS의 게오르그 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지금 저가에서 매수하는 대신 고점에서 파는 방식으로 위험 회피 중이라며, 이것은 새로운 마음가짐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돌아서는 흐름에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미국 기술기업들의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뒤섞이면서 변동성이 증폭된 여파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저가 매수 전략은 유효했다며, 양적완화가 양적긴축으로 돌아선 지금 저가 매수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FT는 더 문제는 과거 저가 매수 전략이 통하지 않았던 시기는 시장이 새로운 약세장으로 진입하거나 약세장이었던 때라며, 올해가 약세장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달리 말하면, 올해가 경기침체기였던 것은 분명히 아니지만, 시장은 나쁜 소식이 다가오고 있다고 큰 소리로 말하는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 후퇴 또는 성장성 둔화의 냄새를 맡았다고 진단했다.

FT는 미국 기업들은 세금 감면 혜택에 힘입어 올해 3개 분기 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나 뛰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세금 감면 효과가 줄어들면서 이익 추정치도 하락하기 시작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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