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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강달러.. 트럼프 경제 전략 위협하는 최대 장애물

FX분석팀 on 01/24/2017 - 09:18

달러 강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시험대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경제팀이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발언을 이어갔지만 시장에서는 달러 강세가 대세라는 평가다. 현지시간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강한 달러는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을 내세운 트럼프의 경제 전략을 위협하는 최대 장애물이라고 평가했다.

FT는 지난 1971년 당시 미국 재무장관 존 코낼리의 유명한 한 마디 ‘달러는 우리의 돈이지만 당신의 문제다’를 재인용하며 ‘트럼프 시대에 달러가 코낼리의 말처럼 단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FT는 달러는 트럼프 경제정책상 최대 난관으로 하루 5조달러가 오가는 거대한 달러 시장은 트위터를 통한 정책에 휘말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크 챈들러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 외환전략부 대표는 미 정책결정자들의 의견은 달러를 움직이는 10대 변수에도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달러는 미국의 돈이 동시에 나머지 전 세계 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최대 유동성으로 세계의 돈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의 성장과 금리 인상 가속화는 해외의 달러 자본을 흡수해 달러를 끌어 올리고 이는 막대한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2015년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달러가 3개월 사이에 10% 오르면 향후 1년과 그 다음해 성장률을 각각 0.5%포인트, 0.2%포인트씩 갉아 먹을 수 있다. 이러한 전망은 심지어 미국 기업이 강달러에 따른 투자 위축을 감안하지도 않은 것이다.

요하킴 펠스 핌코 글로벌경제고문은 미국의 대출자들은 대부분 고정 금리에 묶여 있어 최대 여파는 달러를 통해 전달되며 결국 제조업을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강달러로 트럼프가 재부흥을 외쳤던 제조업과 무역수지 개선은 요원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트럼프와 그의 재무장관 지명자 스티븐 므누신이 달러 약세를 선호하는 발언을 내놓았지만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키트 유크스 소에테제네랄 전략가는 트럼프보다 달러 약세와 금리 인상을 선호하는 이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의 개인적 선호도보다 정책 선택이 달러 향방을 결정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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