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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G20 회의 앞두고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3/20/2017 - 01:08

지난 주 금요일(17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점진적 긴축 전망에 따름 달러 약세 여파가 이어진 가운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다소 확산되며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유로화에 대해서는 강세를 보이는 등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G20 회의를 앞둔 경계감에 USD/JPY 환율은 장중 내내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USD/JPY 환율은 전장에 대해 0.05% 상승한 113.44엔 수준에서 거래됐다.

G20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포지션 설정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 20일 춘분절로 일본 금융시장이 휴장해 일부 투자자들이 엔 매도 포지션을 청산하는 모습 보이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각국의 이해관계가 복잡한 만큼 성명에 여러 가지 내용이 뒤죽박죽 섞일 것으로 예상돼 엔화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16일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과 회동한 후 기자회견에서 장기적으로 달러 강세가 좋으며 무역전쟁을 바라지 않는다면서도 일부 무역 관계 불균형을 바로잡길 원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의 정치적 불안감이 재 부각되며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투자자들이 프랑스와 독일 선거에서 인기영합주의 후보가 인기를 끌 것인지 지켜보고 있다며 다음달 프랑스 대선에서 마린 르펜 극우정당 후보가 인기를 끄는 것은 유로화를 약세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린 르펜이 결선 투표에서도 승리하면 유로화는 0.90달러로 내려갈 수 있다며 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를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중 발표된 유로존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점도 유로화 약세에 다소 힘을 보태는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유럽연합(EU) 통계청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 1월 유로존의 무역수지는 157억 유로 흑자로 직전 월인 지난해 12월 231억 유로 흑자와 전문가 예상치 220억 유로 흑자를 모두 크게 밑돌았다.

같은 시간 발표된 유로존 1월 건설지출 역시 전월 대비 2.3% 감소해 직전 월 0.6% 감소보다 감소 폭이 크게 확대되며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지만, 미국의 소비자들의 물가 기대가 약해진 점이 미 국채수익률을 끌어내리며 달러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지난 2월 미국의 산업생산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의미하는 0.0%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0.2% 증가는 밑돌았지만, 직전 월 수정치 0.1% 감소는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톰슨-로이터와 미시건대학교가 공동 집계해 발표한 미 3월 미시건대학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는 97.6을 기록해 직전 월 확정치 96.3과 전문가 예상치 97.0을 모두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세부 항목 중 향후 12개월 동안 기대 인플레이션이 2.4%를, 지난 5-10년 동안 기대 인플레율은 2.2% 기록하면서 지난 1979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 같은 지표 결과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물가 설문이 미래 물가에 관한 최적의 전망은 아니지만 확실히 역대 최저라는 점에는 눈길이 간다고 설명했다.

장 후반 들어서는 미국의 두 지역 연방준비은행이 실시간으로 내놓는 미 국내총생산(GD) 성장률 전망치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서 불확실성을 키우는 모습이었다. 이날 미 애틀랜타 연은의 모델인 ‘GDP 나우’가 추정한 1분기 GDP는 0.9% 상승에 불과하지만, 뉴욕 연은의 ‘나우캐스트’는 2.8% 상승에 달했다.

양측의 차이는 뉴욕 연은이 심리 설문에 더 비중을 두지만 애틀랜타 연은은 실적지표에 더 많은 가중치를 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다만, 이번주는 소매판매, 주택•건설, 제조업 지표가 나오면서 두 은행의 추정치가 모두 떨어졌다. 뉴욕 연은 전망치는 3.2%에서 애틀랜타는 1.2%에서 각각 하락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일 1.0767달러보다 하락(달러가치 상승)한 1.0737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100.14까지 하락하며 2월 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뒤 소폭 반등한 100.3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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