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R/USD 동향 / [EUR/USD] ECB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에 달러 사흘 만에 반등

[EUR/USD] ECB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에 달러 사흘 만에 반등

FX분석팀 on 03/21/2016 - 00:22

지난 주 금요일(18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달러화가 지난 이틀간 2% 넘게 급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사흘 만에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장 초반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형성된 달러 매도세가 지속된 모습이었는데, 여기에 일본 수출업체들의 이달 말 북클로징을 앞두고 해외에서 벌어들인 외화 이익을 엔화로 환전하기 위해 달러 매도에 나서면서 달러화의 약세에 힘을 보탰다. 이에 USD/JPY 환율은 장 초반 110.81엔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이후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심리가 확산되며 111.56엔까지 반등하는 모습을 연출했는데, 장중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국무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 자리에서 외환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부각되며 유로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는데, 이날 페트르 프레이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터뷰를 통해 ECB가 금리를 더 내리는 게 가능하다고 밝히며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그는 ECB가 금리 하한에 도달했느냐는 질문에 ‘물리적으로 하한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0일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던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과 상반된 것으로 금리인하 가능성을 되살린 것으로 해석됐다.

프레이트는 경제에 대한 새로운 부정적 충격이 경제 전망을 악화하거나 금융여건이 경기와 인플레이션을 북돋을 정도로 조정되지 않는다면 금리인하는 여전히 ECB의 정책 수단일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한편, 장중 발표된 독일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는데,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2월 독일의 PPI는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3.0%를 각각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보다 더 큰 하락 폭을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의 유입과 뉴욕증시 상승, ECB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재부각 등의 영향으로 미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또한, 국제유가의 상승 역시 달러화의 강세에 힘을 보탰는데, 이날 국제유가는 산유량 동결 기대 상존 등에 따른 추가 상승 전망에 힘입어 장중 한때 배럴당 41달러까지 상승하며 강세를 지속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이후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미 원유 채굴장비 수의 증가 등으로 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모건스탠리는 연준이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여 달러화가 이번 주 약세를 보였다며, 그러나 미 경제지표가 견조한 상황이기 때문에 달러화의 하락 추세가 마무리된 듯하다고 주장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일본은행(BOJ)에 대한 경계심으로 USD/JPY의 추가 하락이 제한된 모습이라면서 최근 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투기세력들은 최근의 USD/JPY거래범위인 110-115엔 하향 돌파 여부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엔화가 현 수준에서 추가 상승한다면 일본이 수출 경쟁력 상실 등 어려운 상황에 부닥칠 것이라면서 그러나 공격적 개입을 단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엔화의 급격한 평가절상을 단계적으로 완화하려는 수준의 개입을 단행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한편, 장중 발표된 미 3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는 90.0을 기록해 직전 월 확정치 91.7과 전문가 예상치 92.2를 모두 밑돌며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는데, 이는 달러화의 강세 폭을 제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312달러보다 하락한 1.1267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94.78보다 0.28% 상승한 95.05를 기록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