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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ECB 정책 실망감+국제유가 급등 등으로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9/09/2016 - 01:56

전일(9일) 외환시장에서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물가상승 기대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전망이 재 부각됨에 따라 달러화가 엔화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의 소극적인 부양태도에 대한 실망으로 달러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 USD/JPY 환율은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고 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중 일본은행 부총재가 마이너스 금리 폭 확대 여지를 남겨두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환율 하단이 지지되긴 했지만, 이달 금융완화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나카소 히로시 일본은행 부총재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따른 금융기관 수익성 압박을 우려하면서도 향후 정책 수단으로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금융중개 기능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해 가장 적절한 거시 정책을 써야 할 것이라면서도 “금융기관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마이너스 금리를 더 내릴 수 없다’와 같은 일률적인 생각을 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금융중개 측면의 비용을 고려했는데도 여전히 이와 같은 수단(마이너스 금리)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나카소 부총재는 이달 일본은행이 추가 금융완화를 단행할지에 대해서는 힌트를 주지 않았다.

장중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린 모습을 보이며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먼저,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지난 7월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는 1조9382억 엔으로 집계돼 지난 2013년 7월부터 25개월 연속으로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이는 전문가 전망치 2조900억 엔을 밑도는 기록이다..

같은 시간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지난 2분기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는 전분기 대비 0.2% 증가해 앞서 지난달 15일 발표됐던 속보치 0.0% 보다 상향 수정됐다. 일본의 GDP는 지난해 4분기 전기대비 -0.4% 성장하며 2분기 만에 후퇴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ECB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따라 유로화가 장중 한때 1.1315달러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는데,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를 제로(0)%로 동결했다.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하루 동안 돈을 맡길 때 적용되는 예금금리도 -0.40%로,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하루 동안 돈을 빌릴 때 물게 되는 한계대출금리도 0.25%로 유지했다.

ECB는 또 800억 유로 규모의 월간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내년 3월까지 이어갈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연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드라기 총재가 기자회견을 통해 중앙은행의 추가 부양책보다는 정부의 재정지출과 구조개혁, 생산성 부양 노력 등을 강조하면서 유로화는 1.1327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8월25일 이래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이후 유로화는 드라기 총재가 추가 부양책 단행을 완전히 차단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으로 달러화와 엔화에 오름폭을 급격히 축소했다. 드라기의 발언 이후에도 시장은 ECB의 12월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고용지표 호조와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물가상승 전망으로 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다시 힘을 받으며 달러화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날 미 고용지표는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에 묻혀 큰 이슈로 부각되지 못한 가운데, 미 노동시장이 여전히 건강한 상황임을 보여줬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4000건 줄어든 25만9000명을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26만5000명을 밑돌았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원유재고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물가 상승 기대로 이어지며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기대감에 힘을 보탰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9월3일) 미국의 원유재고량은 전주보다 1450만 배럴 감소해 전문가 예상치 22만5000배럴 증가를 깨고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에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2.12달러(4.7%) 급등한 배럴당 47.62달러에 거래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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