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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BOJ 통화정책 실망감에 달러화 약세

FX분석팀 on 12/21/2015 - 03:30

지난 주 금요일(18일) 외환시장에서는 과잉공급 우려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된 가운데,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실망감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도쿄외화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존 경기부양책을 보완책을 발표하며 엔화의 가치가 순간 급락하였으나, 추가 부양 규모가 너무 작다는 실망감이 확산되며 다시 급등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일본은행은 기존 연간 80조엔 규모의 자산 매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매입하는 국채의 만기를 최대 10년에서 2년 더 늘린 12년으로 확대하였으며, 현재 3조 엔인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프로그램을 3000억 엔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금융기관으로부터 ETF를 매입하는 완료 기간을 10년 연장하고 현재 보유한 일본 국채 평균 잔존만기를 기존의 7~10년에서 내년부터 7~12년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이번 정책이 일본 경제의 하방 리스크를 고려한 결정이 아니므로 통화 완화 정책에 해당하지 않고, 미국의 금리인상 때문에 영향을 받은 것도 아니라고 밝혔다. 또한, 기업과 가계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났다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일부 부문은 부진하기 때문에 경기 확장 모멘텀 유지를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로다 총재는 이어 오늘 결정으로 인해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이어가는 것이 더 용이해질 것이라며, 다만, 양적완화에는 제한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구로다 총재는 또한, 일부 지표들은 기대 인플레이션 악화를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중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크게 낮아지지는 않았다고 진단했다.

일본은행과 구로다 총재의 발언이 확인된 직후 엔화가 급락 세를 보이며 USD/JPY 환율이 123.53엔까지 치솟았으나, 이 같은 조치들이 추가 부양 안은 아니라는 해석이 강해지며 엔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서 USD/JPY는 121.04엔까지 급락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날 달러화는 유로화의 기술적 반등 움직임과 맞물려 유로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나타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특별한 지표 발표 및 뉴스가 전해지지 못한 가운데, 유로화가 달러대비 약세로 반전하는 모습을 나타냈는데, 특별한 소식에 따른 영향이라기 보다는 일본은행의 실망스러운 경기부양책 발표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기존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네 마녀의 날’을 맞아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미 서비스업지표 부진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로화는 다시 상승 움직임을 재개했다.

이날 마킷 이코노믹스가 발표한 미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3.7로 직전 월 확정치 56.1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 55.9를 모두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마킷은 인플레이션 압력의 부재, 성장 둔화, 약 5년 만에 최저 수준인 기업 신뢰도 등은 모두 약 10년 만에 처음 이뤄진 금리인상 속의 미국 경제에 악재라고 설명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830달러보다 상승한 1.0872달러에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99.08보다 0.42% 하락한 98.6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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