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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BOJ 깜짝 부양 발표+엇갈린 지표 결과에 달러화 강세

FX분석팀 on 11/03/2014 - 02:57

지난 주 금요일(31일) 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은행(BOJ)의 깜짝 추가 부양책 발표, 유럽과 미국의 엇갈린 경제지표 결과 등으로 인해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는 BOJ가 시장이 예상치 못했던 전격적인 조치를 발표하면서 엔화의 급락 세를 이끌었는데, 이는 엔 크로스 통화들의 급등으로 이어지며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이날 BOJ는 이틀간의 통화정책 결정 회의를 통해 양적완화 규모를 종전보다 10~20조 엔 늘린 연간 80조 엔으로 확대하고 매입 채권의 만기를 7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양적완화를 실시한 이후 1년 6개월 만에 규모가 확대된 것이다. BOJ는 또한,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J-REITs) 매입 규모도 각각 연간 3조엔, 900억 엔으로 3배씩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BOJ가 양적완화로 내년까지 풀 돈은 모두 350조 엔으로,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세 차례의 양적완화로 공급한 450조 엔에 육박하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BOJ가 사실상 무제한 양적완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독일과 유로존 경제지표가 다소 엇갈린 모습을 보였는데, 먼저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9월 독일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3.2% 감소해 앞선 지난 8월 1.5% 증가에서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유로존 10월 CPI 추정치는 전문가 예상 치에 부합하는 전년 대비 0.4% 상승을 기록하며 직전 월 0.3% 상승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 CPI 개선 소식이 전해지며 전 장에서 달러대비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던 유로화는 낙 폭을 일정 부분 줄이며 상승세로의 반전을 시도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뉴욕외환시장 들어서 발표된 미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임에 따라 유로화는 달러대비 급락세로 전환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9월 개인소비는 전월 대비 0.2% 감소해 직전 월 0.5% 증가는 물론, 전문가 예상치 0.1% 증가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어서 발표된 제조업과 신뢰지수는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이날 달러화의 강세를 부추겼는데, 미 10월 NAPM 밀워키 제조업지수는 65.61로 직전 월 63.18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 60.00을 모두 웃돌았으며, 미 10월 시카고 연준 제조업지수 역시 앞선 지난 9월 60.5보다 크게 개선된 66.2를 기록하며 1년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히, 이날 톰슨-로이터와 미시건대학교가 공동 발표한 10월 소비자신뢰지수 확정치가 앞서 발표된 잠정 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86.4를 웃도는 86.9를 기록하며 지난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점은 이날 미 달러화 강세 움직임을 더욱 부추기는 모습이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심리적 지지선 1.25달러 선을 하향 돌파하는 데 성공하며 1.2529달러로 마감하였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 인덱스는 전날 86.14보다 상승한 86.9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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