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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프랑스 대선 TV 토론서 마크롱 선전.. 유로화 급등

FX분석팀 on 05/05/2017 - 01:23

전일(4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상승 흐름을 나타냈던 달러화가 이날 ‘트럼프케어’의 미 하원 통과 소식에도 불구하고 유로화의 강세 여파에 따라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 3일 달러화는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최근 성장 부진이 일시적일 것이라고 판단하면서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둠에 따라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통화 대비 큰 폭의 상승 흐름을 나타낸 바 있다.

이날 유로화는 오는 7일 치러지는 프랑스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에서 중도주의 후보인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달러화에 대해 크게 올랐다. 이날 프랑스 대선 TV토론에서 마크롱 후보가 극우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후보를 압도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달 정책회의에서 보다 매파적 태도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유로화가 상승했다.

프랑스 대선 마지막 TV 토론이 끝난 직후 BFM TV와 여론조사업체인 엘라브(Elabe)가 공동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시청자들의 약 63%는 마크롱 후보의 주장이 더 설득력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르펜이 TV에서는 더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마크롱은 비판이 거센 어려운 상황에서 더 잘해왔다는 믿음이 있다며, 이런 점이 마크롱을 여론 조사에서 앞서게 하고, 르펜의 최근 지지율 상승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 하원은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ACA) 대체법안인 ‘트럼프케어'(미국보건법•AHCA)를 마침내 통과시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승리를 안겼다.

하원은 이날 217 대 213으로 트럼프케어를 간신히 통과시켰다. 민주당 의원 전원이 반대표를 던졌고 공화당 의원 20명이 이에 합류했다. 이제 트럼프케어는 상원으로 넘겨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24일 표결 직전 공화당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히며 과반 확보 실패로 법안을 철회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이며 달러화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먼저, 미 1분기 비농업부문 노동 생산성 지표는 연율 기준으로 0.6% 하락해 지난 2분기 동안의 상승 흐름이 멈췄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2% 하락보다도 둔화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단위 노동비용은 연율 3.0% 상승을 기록해 직전 분기 1.3% 상승과 전문가 예상치 2.6% 상승을 모두 웃돌며 호조를 나타냈다.

또한 지난 29일 마감 기준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직전 주보다 1만9000건 줄어든 23만8000건을 기록하며 지난 1970년대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미 고용시장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같은 시간 발표된 미 무역수지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 3월 무역수지적자는 전월 대비 0.1% 감소한 437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445억달러를 밑돌며 5개월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장 후반 들어서 달러화는 국제유가가 5개월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영향으로 뉴욕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트럼프케어 하원 통과에도 불구하고 엔화에 대해 약세로 반전했으며,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상승폭을 더욱 확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미국과 리비아의 원유 생산 증가 전망과 수요 둔화 우려가 겹쳐 전장 대비 2.30달러(4.8%) 내린 45.5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29일 이후 최저치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이전 수준까지 급락한 것이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일 1.0884달러보다 큰 폭 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0978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45% 하락한 98.76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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