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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트럼프 취임 연설 실망감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1/23/2017 - 01:14

지난 주 금요일(20일) 외환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45대 미 대통령이 취임 연설에서 경제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데 따른 실망감에 달러화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경계감이 다소 확산되며 달러화가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장중 USD/JPY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2% 가량 내린 114.60엔에서 거래됐다. 전날(19일) USD/JPY 환율은 스티븐 무누신 미 재무장관 내정자가 장기적으로 달러화의 강세가 중요하다고 발언한 영향에 장중 한때 115.1엔까지 올랐으나 상승 폭을 반납하고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한편, 이날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정책 기조를 점진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으나 새로운 내용이 부족하다는 평가로 달러화에 미치는 영향력은 다소 제한된 모습이었다.

옐런 의장은 경제를 현저하고 지속적으로 뜨겁게운용하는 것은 위험하고 현명하지 못할 수 있다면서 완화적 통화정책의 제거를 너무 연기하면 기대 인플레이션이 조금씩 오르고 뒤이어 실제 인플레이션까지 올라 통제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옐런은 이런 점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 기조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중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린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6.8% 상승해 직전 분기 수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6.7%를 웃돌았다. 연간 GDP 성장률은 6.7%로 1990년 이후 가장 낮았지만 중국이 당초 목표했던 6.5~7.0% 수준은 만족시켰다.

동시에 발표된 중국의 12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6.0% 증가해 직전 월 6.2% 증가와 전문가 예상치 6.1% 증가를 모두 밑돈 반면,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10.9%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10.7%와 직전 월 10.8% 증가를 모두 웃돌았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거래가 많지 않은 가운데 달러화가 최근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며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장중 EUR/USD 환율은 1.0627달러까지 하락하였으며, USD/JPY 환율은 115.37엔까지 올랐다.

장중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독일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전월 대비 0.4% 상승해 직전 월 0.3% 상승을 웃돌며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독일의 PPI는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트럼프 취임사가 발표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트럼프 미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며, 무역과 세금, 이민, 외교와 관련한 모든 결정을 미국을 부양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 전 지역에 걸쳐 새로운 길과 도로, 다리, 공항, 터널, 철도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제품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한다는 두 가지 규칙을 따를 것이라며 미국을 다시 강하고 부유하고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은 트럼프의 취임사에서 새로운 내용이 없는데다, 기성 정치인을 비판하는 등 인기영합주의적이었다고 평가했으며, 이는 달러화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환시에서는 특별한 미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던 가운데, 미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졌지만, 트럼프 연설 실망감에 달러화는 약세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고용과 인플레이션 오버슈팅이 나타나기 전에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노령화된 노동력과 낮은 생산성 성장으로 미국의 성장률이 연간 지속가능한 수준인 2%를 웃돌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패트릭 T. 하커 미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미국 기준금리를 세 번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가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올해 기준금리를 세 번 점진적으로 올리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면서도 경제 지표에 따라 정책 결정을 달리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658달러보다 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0697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100.54보다 0.07% 하락한 100.4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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